저우 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앞으로 내수 경제 성장과 구조적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재정정책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저우 총재는 통화 정책은 리플레이션(통화 재팽창)을 다루거나 재정 위기 예방, 금리 상승 부작용 등에 대응하기 위해 남겨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보아오에서 개최된 아시아지역 경제 포럼 패널 회의에서, 저우 총재는 “양적완화 통화 정책을 펼 시기는 이제 끝났다”면서 이번 포럼 참여가 중앙은행 총재로서 마지막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2002년에 인민은행 총재에 취임한 저우 총재는 역대 최장수 총재다. 개혁주의 테크노크라트로 알려진 저우 총재는 중국의 은행 시스템을 개혁했으며, 중앙은행 체제를 발전시켰고, 금리 자유화와 위안화의 국제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그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수출이나 투자가 주도하는 성장으로부터 소비가 주도하는 경제로 전환할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의 의견도 있다.

저우 총재는 이날 “구조 개혁과 장기 개발 전략을 강조해야 할 시기가 되면, 통화 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그런 개혁에는 재정 정책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관계를 원활히 하기 위한 개혁, 즉 책임의 문제를 명확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 中 리커창 총리, 뉴질랜드 방문서 "자유 무역과 세계화 강조

- “부작용을 두려워한 나머지 세계화를 중단하는 것은, 마치 음식물이 목에 걸려 질식할까 두려워 식사를 중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26~29일 일정으로 뉴질랜드를 공식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총리가 자유무역과 세계화를 강조하는 장문의 글을 뉴질랜드 언론에 기고.

- 리 총리는 27일 뉴질랜드 헤럴드지에 기고한 ‘뉴질랜드에 사랑으로(To New Zealand, with love)’라는 기고문을 통해 “중국과 뉴질랜드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지난 8년 동안 양국 간 무역거래는 3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중단 없는 추진으로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강조.

- 리 총리는 “뉴질랜드는 서방 선진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WTO)을 마무리 지은 나라이자 가장 처음으로 중국의 완전시장 경제 지위를 인정해 준 국가다. 또한 중국이 주도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장 먼저 가입을 한 나라도 뉴질랜드다. 전국적으로 중국어 주간을 선포한 나라도 뉴질랜드가 처음”이라면서 양국 간의 우호관계를 과시.

- 중국은 지난 4년 연속으로 뉴질랜드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중 1위가 중국인이라고. 양국 간 직항 노선은 50개나 돼.

■ 中 하이난, 美 OM자산운용 지분 인수 합의

- 올 들어 한동안 뜸하던 중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사재기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6일(현지시간) 보도.

- 헤지 펀드에서부터 컴퓨터 물류회사까지 다양한 분야의 해외 기업을 사들이며 외연을 넓혀 온 중국 하이난 항공그룹(HNA)이 이번에는 미국의 ‘OM자산운용’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 HNA의 금융부문 자회사인 HNA캐피털 미국 법인은 현금 4억 4600만 달러(약 4970억 2천만원)를 들여 OM자산운용 지분 24.95%를 매입한다고. OM자산운용은 영국의 보험회사인 올드뮤츄얼(Old Mutual)의 자회사로 2400억 달러(약 267조 4080억 원)를 운영하는 자산 운영사. 

- 이에 따라 모기업인 올드뮤츄얼이 보유한 OM자산운용 지분은 25.9%로 떨어진다고. HNA가 지분을 24.9%만 사들이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고조되는 반중 기류를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

- HNA는 앞서 지난해 미국의 컴퓨터 물류 회사인 ‘잉그램 마이크로(Ingram Micro)’ 인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헤지펀드인 스카이브리지 캐피털 지분 일부를 사들이기로 합의. 이달에도 뉴욕에 있는 초고층 빌딩을 22억1000만 달러(약 2조 4586억원)에 사들인 바 있어.

[미국]
■ 美, 50년내 최저 주택소유율 - 장기적 경제 저성장 우려

- 월스트리트 저널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인구조사국을 인용해 작년 4분기 미국인들의 주택 소유율은 63.7%로 거의 50년만에 최저 수준에 그쳤다고 보도. 이는 주택 건설 붐이 한창이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의 69.2%나, 경제학자들이 장기 평균수준으로 꼽는 65%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 

- 지난해 4분기 미국인들의 자가 주택 소유율이 떨어진 데는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과거에 비해 엄격해졌고, 젊은 세대가 과거에 비해 결혼과 출산을 늦추고 있으며, 주택 재고 물량의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적.

- 대출기준 강화는 주택담보대출 미상환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데 기여한 것은 사실. 지난 2007년 이후 소득 수준이 기준치에 못 미치는 고객들을 상대로 이른바 서브프라임 대출을 해준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 지난 2000년 초 주택담보대출 미상환율은 12%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현재 5.1%로 떨어져.

- 주택은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풍향계. 주택을 구입하면 대개 가구나 전자제품을 새로 구입하고, 이사·수리 서비스 수요도 발생. 주택 판매 증가는 구매자들 사이에서 직업 안정성은 나아지고, 소득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감소는 그 반대의 의미로 해석된다고.

- 블루밍턴의 부동산업체인 '브래디 홈'의 에드 브래디 회장은 “시장에는 주택담보 대출금을 상환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도 “그들은 대출을 받을 때 거쳐야 하는 '심문‘을 꺼린다”고 지적.

▲ 출처= 픽사베이

 

[중동]
■ 산유국들, 감산 시효 연장에 신중 - "4월까지 지켜보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일부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지난 주말 쿠웨이트에 모여 오는 6월 끝나는 감산 연장 문제를 논의했으나,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내달 연장 여부를 권유하기로 하는 등, 시한 연장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

- 쿠웨이트,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석유장관들이 참가한 가운데 감산실행 감시위원회를 마친 뒤 이 같이 발표했다고. 위원회에는 OPEC회원국인 쿠웨이트, 알제리, 베네수엘라와 비회원국인 러시아 등이 참가.

- 당초 초안에는 ‘6개월 연장을 권고했다’는 문구가 들어 있었으나 최종 안에서는 빠지고 대신, ‘신중하게 고민할 것’이라는 문구가 새로 삽입됐다고.

- 최종 문구가 바뀐 데는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비회원국들의 반발한 것으로 알려져.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비롯한 비 산유국들의 재고·생산 물량, 시장 상황을 더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

- OPEC은 작년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 모여 감산에 합의한 바 있어. 감산 시한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회원국들의 이러한 감산 합의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선을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50달러선이 무너지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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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 "브렉시트로 경제 개선" 기대 영국인 29% - 10% 포인트 떨어져

-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

- 영국의 이익을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면 EU가 교섭을 중단해 브렉시트가 완료될 때까지 어떠한 무역 협정도 맺지 못할 위험이 있고, 반면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하게 되면 관세 무역 협정과 국경 통제에 실패하고 대규모 경제적 몰락이 뒤따라 영국 산업계와 의회가 결코 메이 총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29일 유럽연합(EU) 탈퇴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10년 뒤 경제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영국인이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해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에는 10년 뒤 영국경제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39%였는데 9개월만에 10% 포인트나 떨어진 셈.

- CNN에 따르면 IHS 마르키트 여론조사에서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로 인해 이전보다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53%로 나타나, 역시 지난 해 6월 당시 같은 응답을 한 사람이 42%였던 것과 비교할 때 11%포인트가 늘어난 것.

- 크리스 윌리엄스 IHS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회의주의가 모든 연령대, 모든 소득층에 퍼지고 고 있다"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