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워치는 남성들을 위한 시계 카테고리로 여겨진 것이 사실이다. 단단한 내구성과 큼직한 케이스에서 나오는 카리스마는 여성보다는 남성들의 지지를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다이버워치가 멀티플레이어를 자처하며 예물시계부터 데일리 워치까지 모든 영역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바젤월드 2017을 통해 다이버워치의 활동 반경이 여성시계로 확장할 채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트렌드를 주도하는 워치 브랜드는 다름 아닌 쇼파드다. 주얼리 세공에 일가견이 있는 쇼파드에서 해피 오션 컬렉션이 그것인데 기존의 다이버워치와는 비교를 거부할 만큼 화려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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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오션의 첫인상은 마냥 낯설지 않다. 다이버워치에서 접할 수 있는 베젤과 다이얼 그리고 케이스를 갖추고 있지만 컬러와 세부적인 디테일을 살펴보면 이 시계가 왜 여성용 다이버워치라고 하는지 금세 알 수 있다. 우선 청량감 넘치는 컬러에 자연스럽게 눈이 간다. 블루 스트랩과 다크 블루의 다이얼은 다이버워치에서 종종 볼 수 있던 컬러지만 베젤에 올려진 블루 터퀴스와 블루 라즈베리 컬러는 개성이 넘친다. 바닷 속 산호에서 영감을 받은 이 컬러는 여성용 다이버워치를 표방하는 해피 오션에 녹아들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심해를 연상시키는 다크 블루 다이얼 위로는 해피 다이아몬드 컬렉션에서 접할 수 있었던 다이아몬드 디테일이 올려져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브먼트 보호와 방수 성능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케이스백에도 파도 문양이 각인돼 시계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있다. 방수 능력 역시 뛰어나다. 최대 300m까지 잠수가 가능해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할 때도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다. 스트랩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쇼파드 여성시계로는 최초로 가죽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대신 캐주얼하고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나토 스트랩을 적용해 자유로운 스타일링을 가능케 했다. 무브먼트의 성능 역시 빠지지 않는다. 플러리에에 위치한 쇼파드의 매뉴팩처에서 손수 만든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01.01-C를 장착한 덕분에 최대 60시간의 파워 리저브와 정확한 시간을 제공한다.
 
쇼파드는 해피 오션 외에도 바젤월드 2017을 통해 주력 컬렉션으로 꼽히는 밀레 밀리아를 강화하기도 했다. 밀레 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라는 시계를 선보인 것인데, 이 시계는 레이싱에 적을 두고 있는 만큼 스포티한 매력이 일품이다. 빈티지 레이싱 카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얼 구조는 여전히 유효하고 스위스 크로노미터 인증기관인 COSC의 검증이 끝난 무브먼트까지 탑재해 기능적으로도 제 역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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