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미지투데이

치주질환이 구강을 넘어서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일상적인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가 강조되고 있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최성호)와 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은 2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치주질환 치료가 임플란트 시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와 만성폐쇄성폐질환, 암 등 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김성태·구영 교수팀이 지난해 국제 저명학술지 치주학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치주염을 치료하지 않은 채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실패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에는 실패 확률이 50%까지 올라갔다.

치주질환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암 발병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정재호교수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의 5878명을 분석한 결과 COPD환자의 치아결손 및 치주염이 대조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COPD환자에서 심한 치주염은 대조군에 비해 1.6배 더 관찰됐다.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대전치과병원 이재홍교수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20세 이상 성인 치주질환자 중 암 진단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분석해보니 치주질환자의 6.1%, 비치주질환자의 5.4%가 암 진단을 받았다. 치주질환자의 암 발생 위험도는 남성은 16%, 여성은 9%정도 증가했다. COPD환자의 치과방문과 전동칫솔, 치간칫솔 등의 치과용품 사용도 대조군에 비해 낮았다.

전신적인 질환까지 유발하는 치주질환, '일상적 예방'이 중요

치주병은 크게 치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치은(살)에 염증소견을 보이는 치은염과 치은 하방에 치아주변을 둘러싸고 치아를 우리 몸에 고정시켜주는 치주부착기구에 염증 소견을 보이는 치주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치은염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염증이 재발하면서 전신적인 질환까지 유발하는 것이 치주질환이다.

치주질환의 국소적인 요인인 치태와 치석은 잇몸의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덮여있기 때문에 치태와 치석만 제대로 제거해도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치태의 경우 칫솔질로 제거할 수 있지만 치석의 경우 치태가 석회화돼 딱딱하게 돌처럼 굳은 것이기 때문에 칫솔질로 제거하기 힘들며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때문에 치태가 치석으로 발전하기 전에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후가 아니더라도 일정한 시간이 되면 입 안에 세균이 번식하므로 규칙적으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구강청결제(구강양치액)의 경우 어디까지나 칫솔질의 보조적인 요법으로 이용해야 한다. 또 치약에 들어있는 거품제제 성분이 구강청결제의 불소성분을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구강청결제는 양치질 후 최소 30분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구강 건강을 위해 치실, 치간칫솔, 워터제트(구강세정기), 혀 치태 제거기 등을 병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실은 왁스로 코팅된 것과 코팅되지 않은 것의 효과가 비슷하므로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치간칫솔은 이 사이 벌어진 공간보다 좀더 큰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제9회 잇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삼(3)개월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라는 의미로 잇몸의 날을 3월24일로 지정했다.사진=동국제약

한편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3월24일 ‘잇몸의 날’을 기념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제9회 잇몸의 날’에는 취약계층을 위한 재능기부활동인 ‘사랑의 스케일링’과 ‘치주병 대국민 공개강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