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가 ‘아이비잉(Aibiying, 愛彼迎)’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대륙 공략에 나선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각) 전했다.

에어비앤비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6개 도시를 돌며 중국에서의 야심찬 계획을 설명했다.

아이비잉은 ‘사랑으로 서로를 환영한다’는 뜻으로, ‘에어비앤비'보다 더 쉬운 발음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의도다. 에어비앤비는 현지 인력을 3배 늘리고 투자금 규모는 2배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IR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중국 온라인 숙박 예약 시장은 15억 달러(약 1조 6,8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에어비앤비의 중국 이용객은 142%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중국에 약 8만 개의 숙박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중국 시장 확장에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의 에어비앤비라고 불리는 숙박 공유 업체 ‘투지아’. 투지아는 43만 개 이상의 숙박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에어비앤비의 5배가 넘는다.

에어비앤비의 현재 행보는 여러 가지로 우버의 중국 사업 모습과 비슷하다. 우버는 우버 차이나를 자회사로 설립했지만, 현지 업체들과 경쟁에 밀려 매년 중국에서 10억달러씩 손실을 보다 결국 현지업체 디디추싱에 우버차이나를 매각했다. 

에어비앤비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투지아와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미국]
■ '트럼프케어'에 사활 건 트럼프 – 협박인지 협상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케어(ACAㆍ건강보험 의무화법)’를 대체할 건강보험 제도 ‘트럼프 케어’ 입법에 사활을 거는 모습. 당정 협상력을 평가 받을 첫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내며 공화당 의원들을 몰아붙이고 있다고.

-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케어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공화당 강경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틀 후 열리는 하원 표결에서 법안 지지를 당부.

- 그는 “이번에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여러분 중 다수가 2018년에 의석을 잃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설득에 나서. 공화당이 지난해 총선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오바마케어 폐기에 실패할 경우 내년 중간선거에서 지지층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경고.

- CNN은 “최대 시험을 앞둔 대통령이 완전한 강압 모드로 돌아섰다”고 평가. 건강보험 의무 가입이 아닌 세액 공제 등을 통한 가입 유도책을 담은 트럼프 케어는 애초 당 지도부가 구상했지만, 일부 강경파는 강제성 완화가 아닌 완전한 폐기를 요구하며 법안을 좌초 위기에 몰아넣고 있어.

- 현재 공화당 반대파 의원은 최대 이탈 마지노선인 21명을 넘는 24~26명 정도라고. 대통령의 직설적인 회유에도 반대 의원들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 일각에서는 당내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표결이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日·유럽]
■ 日-EU, 트럼프 견제할 '자유무역 전선' 구축 박차

-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를 견제할 자유무역 전선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AP,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해.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무역 협력을 논의.

- 투스크 의장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EU는 2013년 시작된 일본과의 자유 무역 협정을 조속히 마무리 짓기 위해 전념하겠다고 밝혀. 융커 위원장도 일본과 EU의 무역 협정이 올해 안에 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 아베 총리는 일본과 EU가 국제사회에 자유 무역의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며, 원칙에 따라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양측이 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

- 지난해 일본과 EU의 상품 교역 규모는 1245억 유로(약 151조 원). 일본의 EU 수출이 664억 유로, EU의 일본 수출은 581억 유로를 기록.

[중국]
■ 中 인민은행, 단기자금 미상환 중소은행에 수십조원 공급

-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간 시장에서 차입한 단기자금을 상환하지 못한 중소 금융기관에 수천억 위안(수십조원)의 유동성을 긴급 주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 보도.

-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은행간 시장에서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인민은행이 다음날 자금을 공급했다고.

- 트레이더들은 자금 상환을 미룬 금융기관에는 여러 곳의 농촌 상업은행이 포함됐다고 설명. 이중 한 은행은 5000만 위안 미만의 익일물 레포(환매조건부 채권)를 갚지 못할 정도였다고 지적.

- 중국 단기 금융시장 지표금리인 7일물 레포 금리는 이번 주 2015년 4월 이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해 21일 장중 9.50%까지 올랐다고.

- 금융기관이 분기 말 규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금을 그대로 보유하는 등 복수의 기술적인 요인으로 인해 중소 금융기관은 유동성 핍박을 크게 받게 된다고.

[유럽]
■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브렉시트 협상 만료전, 직원들 유럽으로 이전"

-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대표가 잇따라 브렉시트를 비판하며 브렉시트 협상이 마무리 되기 전 영국에서 유럽의 다른 나라로 직원들을 이전시키겠다고 주장.

- 리처드 노드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대표는 21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이후를 위한 비상 계획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혀. 골드만삭스는 현재 런던에서 약 6000명을 고용하고 있어.

- 골드만삭스는 유럽 지역의 직원들을 충원하는 한편 런던 인력을 일부 이전시켜 유럽 지역의 고객 서비스가 브렉시트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시점에도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골드만삭스가 런던을 떠날 경우 현재로선 이미 은행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 모건 스탠리 콤 켈러허 대표도 이날 런던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런던 직원 5000명 이상이 브렉시트 협상이 끝나기 전 이전해야 한다고 말해.

- 한편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29일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위한 영국의 50조항을 발동시킬 것이라고 밝혀.

[아시아]
■ 싱가포르, 4년 연속 생활비 최고도시 - 서울, 2계단 올라 6위

-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EIU)이 전 세계 133개 도시에서 150여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싱가포르가 4년 연속 전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로 뽑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

- 싱가포르와 홍콩이 지난 해에 이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스위스의 취리히가 3위로 그 뒤를 이어.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가 4, 5위에 올라.

- 서울은 6위로 지난 해보다 2계단 상승. 이어 스위스의 제네바와 프랑스 파리가 공동 7위, 덴마크 코펜하겐과 미국 뉴욕이 공동 9위를 차지.

- 아시아는 극도로 양극화된 특성을 보여. 상위 10개 도시 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 국가에서 나왔지만, 인도의 방갈로르, 첸나이, 카라치, 뭄바이 등은 생활비가 적게 드는 도시로 분류돼. 생활비가 가장 적게 드는 도시는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 EIU는 미국 달러 약세, 브렉시트로 인한 파운드화 가치 하락, 이에 따른 캐나다·호주·뉴질랜드 통화가치 상승 등이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