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신세계백화점

지난해 12월 15일 오픈한 대구신세계에 이미 1000만 명이 넘는 고객이 다녀갔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4일 오픈 100일을 앞두고 집계해본 결과 이미 1000만명 넘는 고객이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방문객의 절반가량은 대구 외 지역에서 온 것으로 조사됐다.

KTX와 SRT, 고속버스, 시내·외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이 집결된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포항, 구미 등 인근 도시는 물론 서울, 경기 거주자들까지 대구로 몰렸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오픈을 기점으로 올해 들어 동대구역 KTX와 SRT의 승·하차 인원은 약 83%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동대구역의 지하철 이용객이 크게 늘어 그동안 대구 안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동구 상권에 활기가 생겼다. 지역 숙박업계도 대구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 내 호텔 등 숙박시설 이용객은 5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효과로 대구지역에서만 백화점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대구점 오픈 첫 달인 지난해 12월 전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0.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올해 1월엔 -2.5%로 역신장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지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2월 9.4%, 올 1월 12.4% 뛰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대구점이 개장 1년 차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하는 국내 최초의 지방 점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유명 브랜드 매장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는 의견이다. 이달에는 셀린느, 불가리의 매장이 오픈을 준비중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대구점 인기 요인으로 ‘규모’와 ‘콘텐츠 경쟁력’을 꼽았다. 대구점은 압도적 매장 규모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시설, 세계 각국 먹거리, 고품격 문화 콘텐츠 등을 두루 갖췄다.

대구점은 면적 10만3000㎡(3만1200여평)의 지역 최대 규모로, 백화점 내에 아쿠아리움과 옥외 테마파크 ‘주라지’,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 맛집 거리 ‘루앙스트리트’ 등이 있다.

특히 지역 최대 450평 규모, 600석을 자랑하는 대구신세계 문화홀에서는 대구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열렸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바리톤 김동규, 유니버셜발레단 공연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올린 것도 고객 끌어모으기에 한몫을 담당했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구점은 대구시가 주도한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로, 지방자치단체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의 대표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압도적인 하드웨어, 수준 높은 문화 행사 등 역발상 마케팅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오픈 100일을 맞아 세계적 문화 공연과 예술 전시회를 개최한다. 먼저 오는 22일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연주회를 시작으로 24일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연주와 라트라비아타 오페라 공연, 30일 가수 성시경 공연이 예정돼 있다.

갤러리도 특별 전시를 마련했다. 다음달 25일까지 20세기 가장 위대한 여성 예술가로 손꼽히는 조각가 루이즈 부르주아의 작품을 지역 최초로 전시한다.

아울러 오는 26일까지 해외 명품 구매 시 구매금액의 7%, 전 장르에 걸쳐 5%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 행사를 진행한다. 5만원이상 구매 시에는 패션 토드백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