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에드워드 8세, 윈저공(Duke Of Windsor)은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파시즘을 옹호하고 엘리트 지상주의를 지지하기도 했지만, 왕좌보다 사랑을 추구한 세기의 사랑꾼인 그의 키는 165cm였다. 

그럼에도 그는 1930년의 영국 남성 패션을 주도하고 윈저노트, 윈저칼라 등 이른바 윈저 스타일을 후대 유산으로 남겼다. 콤플렉스인 ‘작은 키’를 극복하고 윈저 스타일을 유행시킨 것.

자신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스타일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스타일링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많은 남성이 키와 체형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겨우내 두텁고 어두운 색의 옷을 입다가 봄철 가볍고 밝은 색으로 바꾸면서 느끼는 어색함에 새삼, 자기 신체의 콤플렉스를 재발견하기도 한다.

공채 시기의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과 분기 평가 즈음의 직장인들도 키와 체형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면접이나 평가 상황에서는 최대한 내가 돋보일 수 있어야 하기에, 가능하다면 콤플렉스가 되는 부분을 가리고 싶을 것이다.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요즘에는 신체 수치보다 비율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어 코디 스타일링에 조금만 더 신경 쓰면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단점은 보완하고 비율을 살리고 싶은 취준생, 직장인, 남자들을 위해 오피스와 데일리룩 코디를 소개하려 한다.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오피스룩/ 출처=맵씨(MAPSSI)

키가 작은 경우도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실제로 왜소한 경우, 신체 비율 때문에 작게 보이는 경우다. 이때는 전체적으로 비슷한 컬러를 활용하면 좋다. 자켓과 셔츠를 제외하고 조끼, 슬랙스, 양말과 구두를 비슷한 색으로 구성하면 단절되는 부분이 없어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길어 보이기만 하면 왜소하게 보일 수 있으니 셔츠로 팔의 볼륨을 주고 밝은 자켓으로 커 보이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신장이 작다면 가방은 너무 크거나 긴 토트백은 지양하고, 적당한 크기로 가로가 세로보다 긴 것을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오피스룩1/ 출처=맵씨(MAPSSI)

키가 작은 사람은 오버핏 코트는 피해야한다. 코트의 밑단이 허벅지 가운데를 덮지 않아야 한다. 크로스 백은 너무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매는 것이 좋다. 구두는 면접이나 미팅 외에는 밑창이 넓고 굽이 높은 것을 선택해서 키를 높여볼 수도 있다. 통굽이나 에나멜 유광으로 포인트를 삼으면 맵시 나게 연출할 수 있다.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비즈니스캐주얼/ 출처=맵씨(MAPSSI)

코치자켓의 경우 코트의 간결함과 자켓의 편안함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단추를 전부 채우는 것 보다 맨 위와 아래는 풀어 두는 것이 여유 있게 보인다. 마른 체형의 경우 조끼나 가디건 등을 통해 볼륨을 살릴 수 있고 따스한 계열의 색상을 위주로 연출하는 것이 체형 보완 팁.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데일리룩/ 출처=맵씨(MAPSSI)

캐주얼하게 연출 할 때는 액세서리를 적극 활용하면 좋다. 모자를 무조건 푹 눌러쓰는 것보다 챙의 방향을 옆이나 위로 조절해서 자신에게 어울리게 착용하는 것이 좋다. 뚱뚱한 사람은 오버핏 상의와 자켓을 구비하면 활동성을 살리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청바지는 생지데님을 선택하면 다리가 좀 더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허벅지가 두껍다면 스트레이트나 와이드 핏의 데미지 진(헤진 청바지)을, 마른 사람은 옅게 워싱 되어 도톰해 보이는 청바지를 선택해보자.

▲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데일리룩1/ 출처=맵씨(MAPSSI)

스트라이프는 방향에 따라 넓고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키가 작다면 세로 스트라이프를 추천한다. 가로 스트라이프를 입고 싶다면 가디건이나 자켓으로 허리, 어깨, 팔을 가리면 된다. 가슴팍만 선이 드러나 넓은 느낌은 가져오되 짧아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