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 대한민국의 영토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진실은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은 우리가 대마도를 돌려 달라고 할까봐 조상대대로 우리 대한민국의 영토이며 지금도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독도를 핥아대고, 중국은 만주 이야기가 불거질까봐 이어도를 가지고 딴지를 걸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역대 정부들은 진실을 규명하여 잃어버린 영토를 수복하고자 하는 데에는 관심도 없이 그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승만 정권 당시 잠시 대마도 반환을 촉구한 것을 제외하면 우리영토의 진실을 규명하거나 수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백성들마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 나라의 주인은 권력을 잡은 그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 백성들이 주인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백성이 나서서라도 내 것을 찾아야 한다.

흔히 세계화 시대라는 용어를 들먹이며 국경 없는 사회 운운하면서 마치 영토는 하나의 상징성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하려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강대국의 논리일 뿐이다. 강대국치고 영토가 좁은 나라는 없다. 좁은 영토에서 잘사는 나라는 있을지라도 그들이 강대국 대열에 합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오늘날 유럽이 연합을 결성한 것도 하나의 영토로 뭉쳐서 활용 가능한 영토를 확장하고 싶다는 것이었으나, 그 한계를 느끼는 나라들이 생겨나면서 탈퇴하는 나라들이 늘어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림3]고조선과 진국의 유물분포도
[그림4] 고조선과 진국의 영역도

지금까지 살펴본 문화영토론과 영토문화론에 의한 대한민국 영토의 진실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영토는 고조선이 자리하고 있던 만주지방과 한반도의 북단 및 진국이 지배하던 한반도의 남단과 대마도를 포함하는 영역이다. 아래의 [그림 3]에 제시된 고조선과 진국의 유적을 토대로 여러 가지 사서들의 기록을 종합해 볼 때 [그림 4]와 같은 영역이 도출되는 것이다. 즉, 서쪽 난하에서 출발하여 북으로는 내몽고 밑을 따라 흑룡강까지 거슬러 올라가 우수리강을 향해 내려오다가 연해주의 약 절반을 가로질러, 동으로는 독도와 남으로는 대마도와 마라도를 지나 서쪽의 이어도를 거쳐 다시 난하까지 가는 영역이다.

특히 중국과의 서쪽 경계를 난하로 설정한 이유는 확실한 근거가 뒷받침한다. 바로 북한의 국보 16호로 지정되어 있는 점제현 신사비가 그것이다. 점제현 신사비는 낙랑 25현의 하나인 점제현에 있던 신사를 보수하여 신에게 바치면서 그들의 기원을 비문으로 새겨 세운 비석으로 원래 난하 바로 동쪽에 있는 갈석산에 세워졌던 비석이다. 중국 역사서인 ‘산해경광주’등의 기록에 의하면 고조선이 있던 자리에 낙랑이 있었고 낙랑은 고구려가 멸망시켰으니 낙랑 25현 중 하나인 점제현이 있던 영역은 바로 고조선의 영토이자 고구려의 영토였던 것이다. 당연히 고조선과 고구려의 국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의 영토로 귀속되어야 한다. 따라서 중국과 대한민국의 경계는 난하로 비정(比定)하는 것이 타당한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