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미국의 재고증가와 달러약세의 영향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센트(0.06%) 오른 배럴당 48.7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전날과 같은 51.7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신호는 악재였지만 달러 약세는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원유정보제공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치는 631개로 전주보다 14개가 늘었다. 전날에는 또 다른정보제공업체인 젠스케이프가 14일 기준 미국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00만 배럴 이상 늘었을 것이라고 전망해 공급과잉 우려가 확대됐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는 전망되며 달러가 약세를 보여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재닛 옐런 의장이 올해 금리 인상을 당초 3회가 아닌 2회로 시사한 후 달러는 사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는 달러를 기준으로 가격이 표시되고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는 다른 화폐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구매력을 키워 유가 상승 요인이 된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3월 2일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230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3.10달러(0.3%) 오른 온스당 123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금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