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주의 쉼이 있는 길(吉)]

여의도 한강공원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다. 두꺼운 패딩 대신 얇은 재킷을 꺼내 입을 때가 온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이럴 때마다 우리의 머리를 스치는 곳이 있다. 바로 한강이다. 그중 여의도 한강공원은 봄나들이에 빠져서는 안될 곳이 되었다. 한강으로 가 자리를 잡고 놀고 싶다. 그런데 어디에 앉아야 할지 살펴보느냐 시간을 다 허비한다. 어쩌면 당연할 수 있는, 그렇지만 두리번거리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한강은 역시 강구경이지!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고 싶다면 강 앞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강 바로 앞 낮은 계단에 앉는 것도 좋고 강으로 내려가기 전 있는 벤치에 앉아도 좋다. 따로 돗자리를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강바람이 차가우니 너무 얇은 옷을 입는 건 좋지 않다. 또한 여러명이 함께 가면 서로 얼굴을 마주 볼 수 없기 때문에 2-3명 정도 앉는 것이 좋겠다.

태양을 피하고 싶어!

 

눈부신 햇빛을 피해 앉고 싶다면 우선 그늘막을 찾아보자. 기다란 그림자가 우리를 햇빛으로부터 지켜줄 것이다. 그늘막은 잔디밭과 강 근처에 설치되어 있으니 원하는 곳을 찾아  앉으면 된다.

 

다리 밑을 이용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다리 밑에 설치된 넓은 평상에 앉거나 벤치에 앉아 앞을 바라보면 한강의 또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나는 실용주의자!

 

한강은 생각보다 넓다. 편의시설이 아무리 많다 해도 멀 수밖에 없다. 첫 번째로 화장실이 시야에 들어오는 곳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급할 때 화장실을 찾아 헤매지 않고 한 번에 다녀올 수 있다. 두 번째는 편의점이 시야에 들어오는 곳에 앉는 것이다. 이곳에 앉아 있으면 음식 떨어질 걱정은 덜 수 있다. 또한 배달 음식을 시킬 때도 본인이 있는 위치를 설명하기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