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6일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광의 올해 사업 부분별 전망을 내다봤다.

포스코, 급상승했던 원재료 가격 일부 제품가격에 전가할 전망

이재원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전방산업에 대해 지난해 상승했던 원재료 가격을 일부 제품 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포스코는 원재료 가격이 변동된 기간과 제품을 판매하는 시점 차이가 생겨 원재료 가격은 제품가격에 늦게 반영되는 경우가 있다.

▲ 출처=KB증권

이에 관해 이 연구원은 “지난해 철광석과 원료탄가격이 각각 46.2%, 15% 상승하였으나, 제품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계약 기간에 따라 일부 제품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의 철강산업 공급개혁에 따라 감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자국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관세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 자동차 생산증가 예상…판매량 회복 기대

KB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올해 자동차 생산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2015년 대비 11.8% 감소하는 등 역성장을 나타내 생산이 7.2% 감소한 바 있다.

▲ 출처=KB증권

이에 관해 이 연구원은 “올해 자동차 내수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의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2.3% 상승하고 생산도 1.5% 신장될 것으로 분석했다.

동국제강, 조선업 불황대비해 꾸준히 후판 비중 줄여…추정이익 훼손 방어 가능

KB증권은 동국제강에 대해 전방산업 성쇠에 대비해 판매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의 지난 2011년 제품 판매량은 후판 42%, 봉형광 32%, 냉연 23%, 기타 3%의 비중을 보였으나 조선산업 불황에 대비해 후판의 비중을 줄여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봉형광 42%, 냉연 32%, 후판 13%, 기타 8% 비중으로 판매비중을 조절했다. 이 연구원은 “생산량 비중을 조절하면서 낮아진 생산 제품의 손익분기점도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선제적으로 판매 비중을 조절하면서 향후 추정이익 훼손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출처=KB증권

아울러 동국제강은 고객사 다각화로 가격 교섭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기존 조선 고객사의 수요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및 국내 소형선박 조선소 개발로 수요층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대적 비핵심자산을 양도하면서 이익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