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8센트(1.4%) 낮은 배럴당 47.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43센트(0.8%) 낮은 배럴당 50.9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1월 선진국들의 원유 재고가 지난 5년 평균치보다 2억7800만 배럴 많다고 밝혔다.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 증가와 OPEC 비회원국의 증산이 이유다.

산유국의 감산 합의를 주도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달 하루 평균 산유량이 1월보다 늘었다는 자체 보고도 유가에 하락압력을 더했다. 사우디의 지난달 하루 평균 산유량은  배럴로 전월보다 27만 배럴 증가했다.

사우디는 재고조정, 월간 변수 등의 변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의 우려는 줄어들지 않아 장중 한때 감산 합의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더 늘었을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 발표에서 미국 원유 재고가 10주 연속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값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50센트(0.04%) 내린 온스당 120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1198.65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