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HH 2017에 마련된 IWC 부티크. 출처=IWC

시계 역시 자동차처럼 등급이 존재한다. 이는 평가의 개념보다는 소비자들의 폭넓은 선택을 돕기 위한 등급이다. 이런 등급은 컬렉션별로 나눠지기도 하지만 컬렉션 안에서 나눠지기는 것이 조금 더 일반적이다. 엔트리 워치와 플래그십 워치라고 불리는 것들이 그것인데 BMW의 3시리즈와 5시리즈 그리고 7시리즈 등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특히 2016년부터 엔트리 워치들이 주목받으며 럭셔리 워치의 문턱을 조금씩 낮추는 데 일조하고 있다. IWC의 경우 대부분 컬렉션에 엔트리 워치가 존재한다. 메인 컬렉션으로 꼽히는 포르투기저는 물론 파일럿워치, 포르토피노, 다 빈치 컬렉션까지 저마다의 개성을 갖고 있는 엔트리 워치를 보유해 소비자들의 취향을 사로잡고 있다.

 

▲ 마크 시리즈의 최신작 마크 18. 출처=IWC

파일럿워치는 IWC의 역동적인 캐릭터를 대변하는 시계다. 과거 IWC는 영국 공군의 시계를 납품했을 만큼 파일럿워치에 일가견이 있는 럭셔리 워치 브랜드다. 다양한 파일럿워치가 존재하지만 마크 시리즈는 IWC 파일럿워치를 대표하는 시계로 꼽힌다. 40mm를 전후하는 부담스럽지 않은 케이스 크기와 전형적인 파일럿워치의 디자인을 탑재한 다이얼 덕분에 과거부터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시리즈의 최신작은 마크 18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2차 세계대전 당시 주력 수송기로 사용된 융커스 Ju52의 계기판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얼이 눈에 띈다. 여기에 로마 숫자 인덱스와 12시 방향의 삼각형 그리고 두 개의 점은 이 시계의 정체성을 알려준다. 스트랩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카프와 스테인리스 스틸 스트랩은 다양한 스타일링까지 가능케 해 멋과 실용성 모두를 만족시킨다. 기계식 무브먼트인 칼리버 30110을 탑재한 덕에 초 단위 시간을 물론 최대 4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시계의 가격은 스트랩에 따라 다른데 가죽 스트랩은 530만원대, 스테인리스 스틸 스트랩은 650만원대다.

 

▲ 2017년 신제품인 다 빈치 오토매틱. 출처=IWC

IWC는 매해 하나의 컬렉션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2016년에는 파일럿 컬렉션을 강화하더니 2017년에는 다 빈치 컬렉션을 강화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번 다 빈치 컬렉션의 변신은 과감했다. 기존의 토노형 케이스에서 탈피한 케이스 디자인은 물론 클래식 디자인으로 돌아가며 클래식 IWC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새로운 다 빈치 컬렉션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라인이 다 빈치 오토매틱이다. 남녀 구분 없는 유니섹스 워치이자 엔트리워치로 IWC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시계는 새로운 다 빈치 컬렉션답게 라운드 케이스를 장착하고 있고 무빙 러그, 아라비아 인덱스 그리고 란셋형 핸즈 역시 유효하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직경 40mm 케이스는 남녀 가리지 않고 착용이 가능하다. 다이얼과 스트랩은 두 가지 선택지를 두었다. 기본형으로 실버 도금 다이얼과 블랙 산토리 레더 스트랩은 물론 슬레이트 컬러 다이얼과 스테인리스 스틸 스트랩을 장착한 두 가지 모델을 마련했다. 다 빈치 오토매틱은 35111 칼리버를 장착해 최대 42시간의 파워 리저브와 셀프 와인딩을 제공한다. 시계의 가격은 670만원대다.

▲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한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출처=IWC

언급한 파일럿워치와 다 빈치 컬렉션이 라이징 스타라면 포르투기저는 IWC의 스테디셀러이자 메인 컬렉션이다.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한 만큼 개성이 뚜렷한 시계가 즐비하다. 특히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한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는 수많은 마니아들은 물론 IWC 입문자들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시계는 독특한 크로노그래프 카운터가 눈에 띈다. 12시와 6시 방향에 각각 자리한 카운터는 크로노그래프 역할을 다해낸다. 여기에 IWC 특유의 아라비안 인덱스가 올려져 이목을 사로잡는다. 탑재된 칼리버 79350은 크로노그래프는 물론 최대 44시간의 파워 리저브까지 제공한다. 케이스는 직경 40.9mm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다. 이 시계의 가격은 97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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