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한국 치킨프랜차이즈 업체인 제네시스비비큐(BBQ)가 미국의 정통 치킨 프랜차이즈인 보스턴마켓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비비큐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맨해튼 32번가점'을 오픈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도전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윤홍근 회장은 미국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직영점 오픈식에 참석해 “미국 보스턴마켓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턴마켓은 1985년 만들어진 미국의 치킨업체다. 한 때 미국 내에서 매장을 1000개 이상으로 늘리며 큰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지난 1998년 파산신청을 했다. 이후 매장은 급속도로 줄었다.

윤 회장은 “보스턴마켓의 규모가 약 400개 중반으로 예전보다 줄었지만, 대부분의 매장이 핵심적인 중심 상가에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금보다 5배는 키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같은 날, 비비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맨해튼 32번가점' 오픈식을 갖고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32번가점'은 1층 278㎡, 지하 383㎡의 공간을 갖춘 외식공간으로 한인 상가가 밀집해 있는 한인타운(K-Town)에 위치해 있다. 비비큐가 뉴욕에서 직영점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비비큐 매장 내부. 출처: 비비큐

32번가점은 3개 섹션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1층의 '그랩 앤드 고'(Grab & Go) 섹션에서는 출퇴근길에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편한 메뉴를 판매한다. 카페(Cafe) 섹션에서는 바쁜 뉴요커들의 짧은 점심시간을 고려해 3분 내 서비스가 가능한 런치 스페셜 메뉴를 대폭 강화하고 포장해 가져갈 수 있는 '투고'(To Go) 메뉴를 다양하게 판매한다. 지하의 '치킨 앤드 맥주'(Chicken & Beer) 섹션에서는 맥주와 함께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메뉴는 황금올리브치킨, 치즐링, 허니갈릭스 등 다양한 치킨과 밥버거, 떡볶이, 컵밥, 죽 등 100여 가지에 이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비비큐 관계자는 “10일에는 보스턴에서 매장을 오픈하고, 버지니아 주 진출 계획도 갖고 있는 등 미국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미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너시스BBQ 그룹 윤홍근 회장은 "비비큐가 22년간 축적한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노하우를 활용해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이자 세계 경제의 중심인 뉴욕 맨해튼에 직영점을 내게 됐다"면서 "한국음식의 우수성과 선진화된 외식문화를 뉴요커 및 전 세계 관광객에게 알리는 글로벌 플래그 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치킨의 다양한 맛을 장점으로 삼아, 2020년까지 미국 매장도 120여개에서 1만개로 늘리고, 현재 500여 개인 전 세계 매장을 5만 개로 확대해 맥도날드를 넘어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