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 거의 완료된 광교신도시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광교신도시는 판교나 분당과는 달리 특별계획구역이 개발되는 만큼 인구가 더 유입될 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 특별계획구역은 지구단위계획구역 중 창의적인 별도의 개발안을 만들어 지구단위계획으로 수용·결정하는 구역을 말한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기자

광교신도시의 특별계획구역은 국제전시와 회의시설을 조성한 컨벤션센터, 행정타운, 비즈니스파크, 주상복합단지 등으로 개발된다.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전체 부지 11만8200㎡ 가운데 2만㎡ 부지에 연면적 8만6770㎡ 규모의 경기도 신청사가 들어온다. 올해 착공을 시작으로 2020년 12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부지 내에는 한국은행,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등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이 함께 들어선다. 대규모 컨벤션센터나 공공청사가 지어지는 만큼 인근 수익형 부동산 투자도 활발했다.

게다가 지난해 초 서울 강남역과 경기도 성남 정자역을 연결하던 신분당선이 수원 광교까지 연장 개통되는 호재가 실현되기도 했다. 강남역부터 시작된 노선은 분당의 부촌인 정자역 이남으로 광교역을 종점으로 하게 됐다. 2008년 주택분양을 시작한 광교신도시는 신분당선 개통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개발에 속도를 냈다. 분양단지와 함께 이미 입주를 마친 단지의 집값도 동반 상승했다. 입주가 본격화된 2015년부터는 이미 20년이 넘어 신도시의 ‘빛’을 잃어버린 분당의 평균 집값을 추월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기자

광교신도시는 대한민국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원천동, 하동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일원에 1128만2000m² 규모로 조성된 경기도의 2기 신도시 중 하나로 서울 강남, 성남 분당, 판교를 잇는 경부축의 남단에 위치해 있다. 2008년에 첫 분양한 광교신도시의 당시 3.3㎡당 분양가는 1266만원이었지만 3월 현재 3.3㎡당 시세는 1765만원(부동산114 시세 기준)이 넘는다. 현재도 분당이나 일산, 평촌, 동탄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새 아파트로 수원, 평택, 화성 등의 산업단지 종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지역이 됐다.

특히 특별개발계획구역이자 아주대학교와 경기도청 이전 예정지와 인접해 있는 광교중앙역 지역이 급부상했다. 신분당선 개통을 수개월 앞둔 2015년 롯데아울렛과 아비뉴프랑, 이마트 등이 개장했고, 주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권 30분, 판교신도시 15분 안팎 이동이 가능하다. 광교법조타운도 2019년 3월 인근으로 이전이 예정돼 있다.

그렇지만 공급이 많았던 2기 신도시 아파트 시장이 상승세를 멈췄고 광교신도시도 이를 피할 수는 없었다. 신분당선 개통을 앞두고 선반영돼 오른 아파트 값은 지난해부터 움직임이 없다.

광교중앙역 인근 K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자연앤자이2단지아파트 전용면적 101.26㎡(약 30.6평)의 경우 7억원 후반에서 8억원 수준에서 매물이 나오고 전세도 5억원대다”면서 “사실 가격이 너무 올랐고 호수공원변 C2블록에 짓고 있는 ‘광교 중흥S-클래스’ 등의 주상복합아파트들도 웃돈이 최대 1억원까지 붙어 실제 입주 이후 더 오를 여유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판단했다.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도 C블록 일대에 복합단지를 분양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성공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기자

다른 공인중개업체는 “수익형 오피스텔은 사실 권하기가 어렵다. 공급이 이미 많은 데다 앞으로 공급될 물량이 한참 더 남았다. 임대료 수익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에콘힐’ 조성이 무산되고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이라고 했던 부지가 부동산 개발업체인 MDM 계열사에 매각됐다”면서 “여기도 오피스텔과 아파트이 지어질 것이므로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은 차고 넘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투자자가 ‘옥석 가리기’를 한다면 기회가 있다. 예를 들어 광교신도시 이주자택지에 지어진 상가주택들의 경우 2015년 14억원대였던 것이 현재 17억~18억원으로 매년 5000만원 이상 오르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임대수익률은 3% 안팎으로 높은 편은 아니나 가격 상승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은퇴자들이 실제 신도시에서 거주를 하면서 투자도 염두에 두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