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츨처=플리커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Motor)이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향상을 위해 손을 잡았다.

엔터프라이즈이노베이션(enterpriseinnovation)은 7일(현지시간) 두 회사가 자율주행 자동차 전략을 세우기 위해 힘을 합쳤다고 보도했다. 장 시용(Zhang Xiyong) BAIC 제너럴 매니저는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를 이끌기 위해 인터넷 비즈니스 강자인 바이두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협력을 통해 바이두와 BAIC 모두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에서 이점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바이두가 지난 1월 개최된 세계 전자제품 박람회 ‘CES2017’에서 BAIC와 협력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2017년 말 레벨3 자율주행 자동차 로드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벨3 자율주행은 부분적 자동주행이 가능한 기술로 여전히 운전자가 필요하다.

바이두는 BAIC에 텔레메틱스 기술을 제공한다. 텔레메틱스는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다. 바이두와 BAIC는 협력의 일환으로 리서치 연구소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에 쓰이는 지도도 함께 제작한다.

IT 전문매체 지디넷은 BAIC가 바이두의 인공지능 자동차 프로그램인 ‘카라이프’(CarLife) ‘코드라이브’(CoDrive) ‘맵오토’(MapAuto)에 자사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카라이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자동차 연결을 제공한다. 이미 벤츠, 아우디, 현대, 상하이GM 등을 포함한 60개사 150개 자동차 모델에 적용됐다. 70만명이 카라이프를 이용중이다.

BAIC가 바이두의 유일한 파트너사는 아니다. 바이두는 지난 9월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과 바이두 클라우드 및 매핑 기술을 합해 자율주행 기술 향상을 꾀했다. 두 회사의 기술을 합하면 알고리즘 기반의 자율주행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다. 바이두와 엔비디아는 중국 우후와 상하이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테스트하고 있다.

한편, 바이두는 오는 4월 실리콘밸리에 자율주행 팀을 만들 계획이다. 바이두 자율주행팀은 연구·개발 및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에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