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에 더 많은 인수 합병이 일어날 것이다.”

GM이 6일(현지시간)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를 푸조와 시트로엥을 만드는 프랑스의 PSA로 매각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의 CEO 매티아스 뮐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회사의 이합 집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합병이 세계 곳곳에서 계속 발생할 것입니다. 반드시 유럽에 국한되지 않을 겁니다. 자동차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그 발전에 따라 새로운 움직임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뮐러 대표는 신흥 시장이 요구하는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인도의 타타 자동차와 협상 중에 있다는 보도를 확인해 주었다.

"타타와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뮐러 대표는 탄소배출 스캔들로 사임한 전임 마틴 빈터콘의 뒤를 이어 CEO에 올라, 회사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했다. 여기에는 전기 자동차와 자율 주행차량에 집중한다는 전략도 포함되어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 밖에서 가장 큰 공장을 멕시코에 가지고 있다.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은 이곳에서 티구안 SUV의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유럽]
■ 英, 브렉시트 앞서 영연방과 무역 협정 추진

-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를 앞두고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아프리카 등 영연방 국가들과의 특별 무역 협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 인디펜던트와 더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EU 탈퇴를 준비하는 동시에 영연방 국가들과 함께 아프리카 대륙에 자유 무역 지대를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하려 한다고 보도.

- 일부 관료들은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을 '엠파이어 2.0'이라고 부르지만, EU 탈퇴 협상에 집중해야 할 상황에서 영연방 무역 협정에 시선이 분산될 것이란 우려와 새로운 기회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 영연방 국가들은 이미 지난 2011년 아프리카 26개국이 참여하는 아프리카 자유 무역 지대 구축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기로 공식 합의한 바 있어.

[미국]
■ 비트코인 ETF 나오나 - SEC, 11일 결정

- 미국 증권금융당국(SEC)이 오는 11일(현지시간) 캐머런·타일러 윙클보스 형제 등 미국 비트코인 개척자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FT)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6일 보도.

- 미 SEC의 승인을 기다리는 비트코인 ETF 상품은 ▲윙클보스 트러스트 ▲솔리드엑스 비트코인 트러스트(SolidX Bitcoin Trust) ▲비트코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 등 모두 3개.

- 비트코인 ETF가 사상최초로 미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으면 일반 투자자들도 이 화폐를 손쉽게 사고 팔 수 있어 비트코인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예상돼.

- ETF는 특정상품이나 종목 등에 투자하는 일반 펀드에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주식의 특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금융상품. 증시에서 언제든지 거래할 수 있고, 일반 펀드와 달리 갑작스러운 환매에 따른 투자 손실도 피할 수 있어.

- 미국 SEC의 결정은 아울러 가격 등락이 심한 비트코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 그러나 언론들은 SEC의 승인을 얻을 확률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 니드햄의 애널리스트인 스펜서 보가트는 “비트코인은 아직까지 해킹 등 보안에 취약해 이 상품이 SEC의 승인을 얻을 확률이 25%에 못 미친다”고 평가.

[중국]
■ 마윈 "짝퉁도 음주운전처럼 엄벌해야"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이끄는 마윈(馬雲) 회장이 짝퉁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음주운전처럼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

- 7일 환추왕 등에 따르면 마 회장은 이날 자신의 웨이보에 '짝퉁 엄벌에 관련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표들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제하의 글을 올려 자신의 '짝퉁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 마 회장은 "중국 절대 대부분 지역에서 짝퉁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사람들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은데 이런 상황에서 짝퉁은 중국에서 근절되기 어렵다"면서 "이에 따라 음주운전 처벌처럼 짝퉁 문제를 엄격히 처벌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

- 마 회장의 이런 입장 표명은, 이번 양회에서 전인대 대표인 왕젠칭 마르코폴로 도자기회사 회장이 "마회장의 타오바오 쇼핑몰에서는 약 300개 기업이 짝퉁 제품을 팔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짝퉁 제조기업에 대한 관리 처벌을 강화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나온 것.

- 한편 알리바바는 작년 12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정하는 '짝퉁 시장(Notorious Markets)' 블랙리스트에 다시 올라 해당 리스트에서 삭제된 지 4년 만에 다시 포함돼. USTR은 "현재 보고된 타오바오의 위조 및 불법복제 수준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지적.

■ 中, 지난 해 핀테크 투자 미국 제쳐

- 중국 등 아태 지역의 핀테크산업 투자 규모가 지난해 112억 달러(약 12조 9460억원)로 유럽(24억 달러)은 물론 미국의 92억 달러(약 10조 6342억원)를 앞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액센추어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은 아태지역 핀테크 투자 112억 달러 가운데 100억 달러를 차지. 여기에는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산하 CIC캐피털 등 현지 투자자들이 작년 4월 앤트파이낸셜 그룹에 투자한 45억 달러(약 5조 2015억원)가 포함돼.

- 이 회사는 알리바바그룹의 금융자회사로 모바일 결제 앱인 ‘알리페이’와 인터넷 전용은행인 ‘마이 뱅크’ 등을 앞세워 현지 금융시장을 공략해와.

- 중국은 올해도 아태 지역의 핀테크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 대형은행, 전자상거래 업체, 핀테크 기업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 이들이 투자할 주요 부문으로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chain), 빅 데이터, 사이버보안, 로보 어드바이저, 온라인 대출 등이 꼽혀.

[아시아]
■ 대만 언론 “도시바 인수전, 훙하이-TSMC 연합 전선 구축”

- 일본 도시바가 7조원대 미 원전 투자 손실로 반도체 사업 분할 및 지분 매각 추진에 나선 가운데 대만 IT 큰손의 연합 전선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 대만 언론 자유시보(自由時報)는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해, 훙하이(鴻海·폭스콘)와 TSMC(台積電)가 도시바 반도체 지분 인수를 위해 손잡았다고 7일 보도.

- TSMC는 대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이고, 훙하이는 지난해 일본 샤프를 인수해 관심을 끈 아이폰 위탁 생산 기업. 두 회사 모두 도시바 인수전에 관심을 보여왔으나 막대한 인수 자금 때문에 연합 전선 구축이 예상되고 있다고.

- 도시바는 반도체 부문 분사 후 매각에 앞서 회사의 가치를 2조엔(20조원) 이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지분 50%만 인수한다고 해도 10조원 이상이 들어가는 메가 딜인 셈. TSMC의 시장가치는 약 1539억달러(약 177조원), 훙하이는 496억달러(약 57조원) 규모.

- 한편 도시바는 지난 3일부터 인수의향서 접수를 시작해 오는 29일 이를 마감할 계획. 또 30일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사업 분사를 공식 의결하고 4월 분사, 6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지분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