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플리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 주가가 상장후 이틀간의 급등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반전했다. 상장후 3일만에 스냅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매도의견이 쏟아져 향후 주가 방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냅 주식은 지난 2일(현지시간) IPO 첫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책정가 17달러(약 2만원) 보다 44% 높은 24.48달러(약 2만8000원)에 거래됐다. 3일(현지시간)에는 11% 올라 27.09(약 3만1000원)달러를 기록하면 이틀만에 50%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스냅 주가는 3일째에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스냅의 주가가 12% 하락해 23.77달러(약 2만7000)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매도를 추천했다.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은 없었다.

로이터통신은 2일 마감 당시 스냅의 기업가치는 340억달러(약 39조원)로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가치가 매겨진 기술기업이었다고 전했다. 첫날 대박을 터뜨렸지만 월가에서 적자를 내는 기업인 스냅이 고평가 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용자 수 성장도 느리다는 지적을 받자 6일(현지시간) 스냅 기업 가치는 280억(약 32조4000억원)으로 급락했다.

로이터는 기업의 IPO 데뷔 직후 주식을 구매하는 것은 나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가장 큰 기술기업 25개의 경우를 살펴보면, 대부분 IPO를 진행한 후 열두달 동안 가치가 하락했다. 25개 중 16개는 IPO 당일 종가보다 크게 떨어졌다.

로라 마틴(Laura Martin) 니드햄(Needham & Co) 분석가는 “스냅은 IPO 당시 과대평가 됐으며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기업이다”라면서 “가치는 주당 19달러에서 23달러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스냅챗은 수신 후 10초 내 사라지는 메시지 서비스로 10대와 20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냅챗이 투자자들에게 페이스북과 유튜브의 초기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스냅은 스냅챗을 이용한 광고와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현재 매출보다 적자가 더 높아 순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용자 수 성장도 느려 광고 사업에 지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