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千年之愛, Ø98㎝ Oil & Acrylic on Canvas

 

상상력의 자극–매화피의 마띠에르(matière) 더하기

조선시대 막사발 다완은 비대칭에서 오는 심오한 균형과 인간적 감촉, 특히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다완의 굽에는 유약이 몽글몽글 흘려내려 응결해 생긴 매화피는 극치의 한국적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 Ø180㎝

 

둥근 캔버스의 두께부분을 다완의 굽으로 생각하고 측면과 전면의 가장자리 부분에 매화피의 구불거리는 느낌을 적용시켜 관람자로부터 상상력을 부력시키는 시도를 해봤다. 상감청자의 정교한 문양과 조선시대 막사발의 매화피 굽을 작품에 융합시키는 시도로 단지 두께로만 봐왔던 부분을 지대한 조연 역할의 화면으로 전환시켰다.

 

▲ Ø210㎝, 2015

 

3D를 2D로 현대적 평면으로 청자를 펼치다

3차원의 지구본을 가장 왜곡을 줄이는 방법으로 2차원으로 펼쳐 본다면 아래 자료의 형태가 그나마 정확한 방법이 아닐까?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 인간들은 지구의 형태가 평면이라고 생각했다. 오류를 마치 진실인양 믿었던 인간적 원초를 순순하다고 가정하고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마치 원래 있던 도판형태의 회화적 도기로 트롱플뢰유(trompe-l’œil)를 유도하고자 한다.

 

▲ 문수만 작가

 

청자를 위에서 봤을 때 3차원 형태를 2차원으로 플렛(flat)하게 360°로 펼치면서 평화와 순수한 고유의 문양을 정교한 배치로 예술로 승화시킨 선조 도공의 예술혼을 재조명하고 싶다. 작업을 하면서 천 년 전 선조들이 남긴 유산을 조심스레 들쳐보는 순간,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자랑스러움에 울컥거린다. △문수만(洋画家 ムン・スマン,文水萬)작가 메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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