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마스터(Scent Master), 소비자를 유혹하다!”

우리는 일상생활 중에 알게 모르게 수많은 향기마케팅을 접하며 살고 있다. 영화관에 가면 팝콘 냄새, 카페 앞을 지나면서 맡는 갓 볶은 커피 향, 빵집에서는 갓 구운 듯한 빵 냄새가 침샘을 자극한다.

중고자동차 판매상이 새 차에서 나는 냄새를 중고차 내부에 뿌렸더니 매출이 크게 올랐다는 얘기는 유명한 일화가 됐다.

사실 후각을 이용한 제품 차별화 전략은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주목받아 왔다. 샤넬 매장에 가면 샤넬 향수 냄새가 나고, 버버리 매장에 가면 버버리 향수 냄새가 난다.

스타벅스와 탐앤탐스, 커피빈 매장도 각기 다른 커피향을 풍긴다. 초콜릿 향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향기 마케팅 이론’을 이용한 매장도 생겼다.

한번 기억된 기업의 고유 향기는 각인되어 그 기업을 절대로 잊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고대인들은 종교의식에서 신과 인간이 교감하는 매개체로 몰약과 유향을 사용했을 정도로 향기의 역사는 오래됐다.

미국에선 차량용 윤활유의 딸기향이나 레이저 프린트 토너의 레몬향이 냄새 상표로 보호받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을 보더라도 ‘어떠한 당사국도 상표 구성 표지가 소리 또는 냄새라는 이유만으로 상표의 등록을 거부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향기마케팅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목받는 이들이 있다. 향기전문가 ‘센트마스터(Scent Master)다!

향기를 이용한 감성마케팅이 전시회, 호텔, 쇼핑몰, 병원, 고급 오피스 등 프리미엄 공간까지 확장되면서 새로운 직업군으로 ‘센트마스터’도 부각되고 있다.

센트마스터는 향기마케팅 전문기업 ㈜센트온(ScentOn, 대표 유정연)이 선보인 새로운 직종으로 다소 생소하지만 창업을 꿈꾸는 청년, 여성들에게 호응이 좋다.

후각을 자극해 제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환자들에게는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허브 향을, 아이스크림 매장에서는 식욕을 자극하는 달콤한 향을, 커피 전문점에서는 진한 커피 향을 통해 고객들의 감성을 충족시켜주고, 구매 욕구도 자극 시키는 향기마케팅 전문가, 센트마스터!

‘센트마스터’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브랜드의 가치를 상승시켜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21세기는 브랜드가 눈과 귀, 코를 통해 이미지를 전달하는 소비 자극 시대다. 성공적인 브랜딩을 위해 매장은 물론 쇼핑백, 포장지, 포장용기까지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향기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실내공기질 관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향기산업은 더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샤넬 NO5’로 유명한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은 “향기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향기는 이제 기업의 또 하나의 브랜드이자, CI향(香)이 되고 있다. 청년창업 아이템으로 급부상중인 향기마케팅~.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향기 가득한 청년들이 도전해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