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대기업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국경 장벽에 쓰일 시멘트를 대겠다고 나섰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건축자재 회사 중 하나인 세멕스(Cemex)는 고객이 원한다면 장벽에 쓰일 시멘트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이 우리 물건을 쓰기 원한다면 그를 공급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회사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세멕스가 이 프로젝트에 개입된다면, ‘미국 제품 우선, 미국인 고용 우선’을 외친 트럼프의 약속을 시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세멕스는 미국의 뉴욕과 휴스턴에 사무실을 두고 대규모로 미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의 시멘트는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높은 건물인 세일스포스 타워와 그 외 많은 대형 건물들, 마이애미의 83층 초고층 건물들을 짓는데 사용되었다.

미국은 이 회사의 가장 큰 시장으로 회사 매출의 28%를 차지한다. 20%는 멕시코에서 발생하고 22%는 유럽에서 나온다.

세멕스는 전 세계에 4만 3000명의 직원이 있으며, 미국과 멕시코에도 만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에 대한 세부 사항을 아직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주에 “곧 공사를 앞당겨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멕시코에게 그 비용을 부담시킬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지만, 멕시코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장벽 비용이 얼마나 될지는 분명치 않다. 지난 2월 로이터는 국토안보부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장벽을 세우는데 드는 비용이 트럼프가 예상하는 120억 달러(13조 8600억원)보다는 훨씬 많은 210억 달러(24조 2600억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시아]
■ 필리핀 페소화, 10년만에 최저수준 - 1달러=50.39페소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필리핀의 페소화는 ‘1달러=50.39페소’에 거래돼 지난 2006년 9월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통화 대부분이 올들어 달러 대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페소화는 지난해에도 달러 대비 5% 이상 하락한 바 있어.

- 페소화 약세는 현지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 필리핀에 투자한 해외 펀드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올 들어 1억 2210만 달러(약 1404억원)에 달해.

- ‘정정 불안’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이탈을 부른 것으로 분석. 올해 필리핀의 경상수지 악화가 예상되는 점도 페소화 가치 하락에 한몫하고 있어.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8억 달러(약 9200억원)로 일년 전 25억 달러(약 2조 8750억원)의 30%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

- 마닐라의 아일랜즈 은행은 페소화가 올해 말까지 52.50페소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

- 그러나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러한 페소화 가치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정정불안 분석을 일축.

[글로벌]
■ 비트코인, 사상 최초 금값 초과

-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금 값을 상회.

-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은 비트코인 거래소의 코인데스크(CoinDesk)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한 때 1241.3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인 1283.3달러를 기록했다가 다시 1260달러대로 조정.

-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보다 1.4% 하락한 온스당 1232.90달러에 거래를 마쳐 비트코인 가격이 금 1온스보다 비싸.

- 한편 전 세계 비트코인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거래되고 있고 글로벌 3대 비트코인 거래소도 모두 중국에 있는 상황. 중국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은 것.

- 2016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은 120% 넘게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20% 넘게 올라. 자본 유출을 우려하는 중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돼 가격 급락 우려는 여전.

[미국]
■ 모건 스탠리 "美 연준, 3월 FOMC서 금리 0.25% 인상할 듯"

- 미 연준이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모건 스탠리가 2일(현지시간) 밝혀.

- 모건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내놓은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FOMC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1.00%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 보고서는 또 연준이 3월 금리인상 후 연내에 추가로 2차례 금리를 올릴 공산이 농후하다고 관측.

- 제롬 파월 연준 이사도 이날 연준 내에서도 3월 금리인상에 대한 지지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3월 FOMC가 금리인상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 전날 나온 1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 통계에서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신장한 점을 지적한 파월 이사는 "우리가 목표에 상당히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

-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오르면서 2013년 2월 이래 3년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

[중국]
■ 인도 온라인 커머스시장 지배력 넓히는 中알리바바

- 중국 알리바바가 인도 온라인 쇼핑몰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인도 온라인 커머스의 지배력을 넓히고 있어. 알리바바는 인도의 온라인쇼핑몰 3위 업체 스냅딜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한 바 있다고.

- 3일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싱가포르 자회사 알리바바 싱가포르 이커머스는 인도 온라인 쇼핑몰 페이티엠(Paytm) 커머스에 1억 7,770만달러(약 2,056억원)를 투자해 이 회사의 지분 62%를 확보하게 됐다고. 

- 알리바바가 스냅딜에 투자한 지 2년 만에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 데는 성장세가 빠른 인도 온라인 쇼핑몰시장 진출을 적극 확대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 이번 투자로 현재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토종 온라인쇼핑몰 플립카트와 2위인 아마존 인디아와 더불어 페이티엠이커머스가 인도 온라인쇼핑몰 선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

- 인도 온라인쇼핑몰 시장 규모는 2015년 160억달러에서 2020년 1,19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

[일본]
■ 日, 인공지능 이용한 무인물류시스템 2030년까지 현실화

-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3일 인공지능 기술전략회의에서 2030년을 목표로 인공지능(AI)을 통한 완전 무인물류시스템 실현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이달 내로 인공지능의 산업화를 위한 세부 추진 로드맵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보도.

- 이번 계획은 인공지능을 통해 물류, 교통, 간호 등 생활밀접형 서비스를 새롭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현장에서 인공지능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3단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 1단계는 2020년까지 무인 공장·무인 농장 관련 기술을 확립해 인공지능이 생산설비의 고장을 예측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나서고, 인공지능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지원책도 강구.

- 2020년부터 최장 2030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부터 본격적으로 무인 배송이 시작. 철도, 차량 등 교통수단에 자율주행시스템을 도입하고 드론을 다른 물류시설과 연계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 또한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해 집 안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시스템도 보편화. 로봇 간 소통 체계가 마련돼 집안 일을 알아서 처리.

- 마지막 단계인 3단계는 간호 로봇이 가족의 일원이 되고 이동의 자동화·무인화로 인적 요인에 의한 사망사고가 없어지는 것. 이 단계에서 잠재적인 의식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