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오포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신흥강자 오포가 혁신적인 스마트폰 카메라용 광학 줌 기술을 공개했다. 세계최대 이동통신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이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기술 리더십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구체적인 기술 스펙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상용화와 효용성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오포가 스마트폰용 5배 광학 줌 기술을 MWC 2017을 통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작은 크기 탓에 화질이 손실되는 디지털줌 방식이 채용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아이폰7 플러스의 경우 2배 광학줌 렌즈를 탑재해 주목받은 바 있다. 오포는 아이폰7 플러스에 사용된 렌즈보다 10% 얇은 두께로 광학 5배줌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5X’라는 이름의 이 기술은 스마트폰 안에 망원렌즈를 집어넣어 이미지 손실없이 5배줌을 가능케 해준다. 제품 안에는 수직으로 망원렌즈가 탑재돼 좌우로 움직이며 줌 기능을 실행한다. 일반적으로는 렌즈를 앞뒤로 움직여 상을 확대·축소한다. 이러한 이너 줌 시스템은 이전에 슬림형 디지털카메라에 도입됐던 기능이기도 하다.

오포는 이 기술을 카메라기술개발업체인 코어포토닉스와 공동개발했다고 전했다. 개발에는 1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다만 오포는 이 기술을 어느 제품에 적용할지 밝히지 않았다. 초점거리, 조리개 값 등 주요 카메라 스펙도 공개하지 않은 만큼 이 기술이 얼마나 혁신적인 것인지 판단하려면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