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오스카상 홈페이지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89회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시상식에서 남녀조연상이 모두 흑인 배우에게 돌아갔다.

흑인 무슬림 배우 마허셜라 알리가 <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을, <펜스>에 출연한 여배우 비올라 데이비스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마허셜라 알리는 수많은 연극무대에서 갈고닦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다. 드라마 <하우스오브 카드>에서 로비스트 레미를 연기해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영화 <문라이트>에서는 주인공 샤이론의 친구인 후안 역을 맡았다. 

비올라 데이비스는 2009년 <다우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2012년 <헬프>로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돼 올해까지 총 3번의 후보 지명을 받았다. 본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가 출연한 <펜스>는 작가 어거스트 윌슨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비올라 데비이스는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상 이전부터 유력한 수상자로 점쳐졌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의 케이시 에플렉이 여우주연상은 <라라랜드(La La Land)>의 엠마 스톤이 수상했다.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흑인 배우 덴젤 워싱턴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