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플리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가 오늘 개막한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5G 등 첨단 기술과 함께 유명 글로벌 ICT 인사의 기조연설이 준비돼 있다.

주요 기조연설자로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에릭 쉬 화웨이 CEO ▲존 스탠키 AT&T 엔터테인먼트그룹 CEO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니콜라 멘델슨 페이스북 부사장 ▲크리스 리헤인 에어비앤비 글로벌 정책 총괄 ▲황창규 KT 회장 ▲존 행크 나이언틱 CEO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등이 참석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신 정책을 담당하는 아지트 파이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이다. 미국 정부의 통신 정책은 세계 정책에도 여파를 미친다. 때문에 그의 정책 방향은 우리나라에도 간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아지트 파이 FCC 의장은 국내외 통신 이슈인 ‘망중립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다. 규제완화 옹호론자로 미국 최대 인터넷망사업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민주당 정책을 비판한다. 망중립성은 콘텐츠 종류에 따른 네트워크 차별을 금지하는 정책이다.

기조 연설자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인물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다. 그는 MWC에서 6년만에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손 회장은 지난 기조연설 당시 모바일과 통신 환경 발전을 너무 낙관적으로 본다는 평을 들었다. 낙관적이라 믿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의 말은 대부분 현실화됐다. 2011년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데이터 트래픽이 1000배까지 늘어난다고 했다. 이는 이후 롱텀에벌루션(LTE) 상용화를 통해 증명됐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차별화된 지역별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사업 전략 강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통신사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콘텐츠 사업자기 때문이다. 그는 초고화질(UHD)·초대용량 콘텐츠가 활성화되는 것이 막대한 데이터를 유발, 이통사에도 도움이 된다며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5G 기반의 미래형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체험형 서비스도 언급한다는 관측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해까지 연속 3년 동안 MWC 기조연설자로 참여했지만 올해 행사는 불참한다.

존 행키 나이언틱 CEO는 5G에 기반한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콘텐츠 시장 전망에 대한 내용을 연설할 예정이다. 여러 기업이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IT 업계에 불어닥친 ‘콘텐츠 골드러시’가 주제다.

존 스탠키 AT&T 엔터테인먼트그룹 CEO는 '디지털 경제(The Digital Economy)'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동통신 사업자들 및 콘텐츠 제공업자들이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지속해서 변하는 상황을 설명한다.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에서 디지털 경제의 미래를 예상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