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유튜브

햄버거의 맛은 소고기의 질에서 결정된다. 질 좋은 소고기를 갈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납작하게 빚은 패티를 그릴이나 팬에서 속까지 익도록 잘 굽는다. 햄버거 번은 반으로 갈라 팬에 번의 안쪽을 따뜻하게 데운다. 햄버거 번의 아래쪽을 접시에 놓고 구운 패티를 얹은 다음 양상추, 토마토, 양파, 피클, 치즈 등을 취향에 맞게 층층이 쌓은 다음 햄버거 번의 윗부분으로 덮는다.

패티는 간 소고기를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납작하게 빚은 것이다. 그릴이나 팬에서 속까지 잘 익도록 굽는다.

여느 음식처럼 햄버거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다진 소고기에 우스터 소스나 바비큐 소스, 허브, 스파이스 등을 섞어 패티를 만들어 구우면 소고기의 누린내를 제거할 수 있다. 양파를 생으로 얹느냐 볶아서 얹느냐 하는 것도 햄버거 맛에 영향을 끼친다.

지금까지 판매된 햄버거 중 가장 비싼 것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Mandalay Bay Hotel)의 ‘플뢰르 드 리스(Fleur de Lys)’라는 식당에서 판매된 '플뢰르버거(FleurBurger) 5000'이란 햄버거. 5,000달러(약 565만 원)라는 비현실적인 가격의 이 버거는 일본산 고베 소고기(Kobe beef)와 푸아그라(foie gras, 거위 간)를 넣고, 거기에 송로버섯(truffle) 소스를 송로버섯 브리오슈(brioche truffle bun)에 넣어 1990년산 샤또 페트뤼스(Chateau Pétrus) 와인과 함께 내놓는다.

CNBC의 로버트 프랭크 편집인이 이 햄버거를 먹고 쓴 기사를 소개한다. 

내가 플뢰르버거 5000을 한 입 베어 물기 전만해는, 나도 햄버거 하나에 5000달러를 쓰는 사람은 미쳤거나 정신 이상자 일거라고 생각한 사람들 중 하나였다.

사실, 쉑쉑(Shake Shack)이나 인앤아웃(In-N-Out)에서 최고급 햄버거라야 10달러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보다 별로 나은 것 같지 않았다.    

어쨌든,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있는 허버트 켈러 요리사의 식당인 플뢰르의 주방을찾았다. 켈러 요리사는 파운드(450g) 당 100달러나 하는 일본산 와규 비프(Wagyu Beef) 패티를 빠르게 굽고 거기에 고급 버터를 계속 발라 향과 즙으로 적시고 있었다.

다음에 그는 양질의 푸아그라(파운드 당 45달러) 몇 조각을 썰어 굽고, 오리 기름을 버터에 섞어    얇게 썬 송로 버섯(파운드 당 1500달러)을 구웠다. 그리고는 갓 구워 신선한 브이오슈 번에 이 세가지(비프, 푸아그라, 송로버섯)를 올렸다.

여기에 추가되는 또 한가지는 요리되는 것이 아니라 잔에 따라 주는 것이었다. 바로 1990년산 페트뤼스 와인. 식당에서 보통 한 병에 5000달러 이상에 판매되는데, 여기에서 햄버거와 함께 나와 환상적인 콤비를 이룬다.

한 손에 와인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육즙과 버터가 흘러 넘치는 플뢰르버거를 들고 한 입 베어 물었다. ‘수퍼 부자들의 비밀스런 삶’을 처음 경험하는 나로서는 완전히 할 말을 잊었다. 카메라에 대고 내가 외친 한 마디는 이것이었다. “오, 와우, 오 마이 갓!”

5000달러를 내고 플뢰르버거를 먹겠냐고? 물론 먹고 말고 – 내가 백만장자라면 말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켈러는 이 햄버거를 벌써 28개나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