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을 대비한 종자 저장고가 북극에 문을 연지 거의 10년 만에 새 종자 5만개가 반입됐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저장고는 지구상의 모든 식용 곡식을 휩쓸어버릴 전쟁이나 자연 재앙에 대비해 지어진 세계 최대의 종자 저장소다.

북극에서 1000 km 떨어진 영구 동토 구역의 외딴 섬 지하에 건설된 유전자 은행인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Svalbard Global Seed Vault)는, 세상의 다른 종자 은행들이 상실될 경우를 대비해 2008년에 문을 열었다.

이 저장고에 이전에 가장 최근에 반입된 것은 건조 지대의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 연구 센터에서 보내 온 15000종의 복원 종자로, 2015년에 저장고에서 처음 내보낸 것이다.

이번 반입된 종자에는 감자, 수수, 쌀, 보리, 병아리콩, 편두, 밀 같이 지구상에서 가장 활발하게 자라는 식품 종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국제 농업연구센터의 알리 아부사바 소장은 23일, “종자를 빌려주고 복원해서 다시 반입하는 일련의 과정이 성공적이었으며, 이는 어느 지역이나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재앙에 대비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원된 종자는 몇 세대에 걸쳐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곡식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번에 반입된 5만개의 종자는 베냉(아프리카의 서부 공화국), 인도, 파키스탄, 레바논, 모로코, 네덜란드, 미국, 멕시코, 보스니아, 벨라루스, 영국 등 전 세계 각지에서 보내왔다.

이에 따라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보관된 종자는 현재 94만 개가 됐다. 이 저장고에는 총 450만 개의 종자를 저장할 수 있다.

▲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입구           출처= 위키미디어

 

[미국]
■ 트럼프 방문 기업대표들, 수입관세강화에 의견 엇갈려

-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동한 제조업계 최고경영자(CEO)들 24명은 그 동안 논란이 많았던 수입관세의 대폭인상 정책에 대해 극명하게 의견이 갈려.

- 일부 제조업계 대표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빨리 실시해 달라고 재촉했다고. 이 관세는 국경조정세(border-adjusted tax)란 이름으로 알려진 트럼프의 정책으로 공화당의원들은 이를 기업 대상 세제개혁으로 추진하고 있어.

- 반면 수입에 의존율이 높은 일부 기업 대표들은 이 법에 대해 우려를 표현했다고. 국경세에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은 월마트나 타겟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 이들은 국경세가 실시되면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내야되는 세금 액수가 더 커진다며 반대하고 있어.

-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제조업계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새정부의 정책이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구체적인 정책 방향의 밑그림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 美,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부과 않기로 - 中 "환영"

- 미국 정부가 중국산 대형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가운데 중국은 이를 환영.

- 23일 중국 상무부는 사이트 성명을 통해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중국산 대형 타이어에 반덤핑, 상계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고 우리는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혀.

- 왕허쥔(王賀軍)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장은 성명에서 "이런 결정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미·중 양국 간 타이어 무역은 상호 보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양국 타이어 제품은 보완성이 강해 늘어나는 미국내 시장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켜 주고 있다"고 주장.

- USITC는 이날 중국에서 수입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가 미국 국내 타이어 업계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며 반덤핑 상계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최종 판정.

- 미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달 23일 중국산 대형 타이어가 저가로 판매되고 정부 보조금 지급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 타이어제조사들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각각 9%, 22.57%로, 정부 보조금 지급에 대한 상계관세율도 38.61%, 65.56%로 결정한 바 있어.

[중국]
■ '핀테크 차이나’- 中, 전세계 온라인 결제 절반 차지

- 주판을 고안한 나라 중국이 첨단 금융 분야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 디지털판이 25일 보도.

- 중국은 ‘핀테크’ 시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세계 온라인 결제의 절반 가량이 중국에서 이뤄지며, 온라인 대출도 세계 4분의 3이 중국 내에서 이루어져.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으로 꼽히는 5대 기업 가운데 4곳이 중국 기업이라고.

- 인터넷 시대의 개막과 중국 사회 중산층의 등장이 시기적으로 겹친 것이 핀테크 성장의 큰 원인으로 분석. 다른 선진국들이 현금에서 카드로, 다시 온라인 결제로 발전해온 반면, 중국은 카드 단계를 건너 뛰었다는 것.

- 알리바바의 쯔푸바오(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웨이신쯔푸(위챗 월릿) 등 주요 서비스 업체의 경쟁 덕에 전체 이동통신 이용자의 65%인 4억2500만명이 온라인 결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 지난해 온라인 결제 금액은 38조 위안(약 6262조 원)에 달해 미국의 50배.

- 신용 평가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아 개인이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국의 금융 환경도 핀테크 발전에는 좋은 토양이 됐다고. 인터넷에 기반한 개인 대 개인(P2P) 대출도, 비록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상당수가 폐업하긴 했지만, 400만명 이상의 투자자와 8500억위안(약 141조원) 규모 시장으로 발전.

 

▲ 일본의 한 도넛 회사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행사를 앞두고 마련한 할인 이벤트 홍보 포스터

[일본]
■ 日서 첫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 조기 퇴근에 소비 살아날까

- 일본 정부와 재계가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조기 퇴근할 것을 권장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24일 처음으로 시행.

- 이날 정부 부처와 기업체는 직원들에게 오후 일찍 업무를 끝낼 것을 독려했고 도쿄(東京) 긴자(銀座)를 비롯한 번화가에서는 판촉행사가 이어져.

-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소비 진작을 추구하는 한편 장시간 근로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해 보자는 1석2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일본 당국은 기대하고 있어.

- 도쿄의 미쓰코시 백화점 긴자점에선 이날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축하 행사를 따로 열었고 다른 백화점에선 메이크업과 요리 체험 행사를 진행했으며,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선 휴식 용품을 진열한 특별코너를 마련하기도.

-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조기 퇴근 등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시행이 확인된 기업은 120개사 정도다.

[글로벌]
■ "지구온난화로 2100년엔 심해 생물 거의 아사할 것"

- 세계 20개국 해양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전문학술지 '엘레멘타'에 발표한 논문에서 2100년이면 수심 200~6000m에 이르는 심해의 생물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저산소 수역의 확대로, 기아와 급격한 환경변화를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발표.

- 연구자들은 31개 지구시스템의 모델을 사용해 가장 해양동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심해의 해수온도, 산소량, 산성도(pH), 먹이의 공급량 등을 예측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 조사 대상 수심 해역의 생물다양성은 해저 바닥까지의 공간에 존재하는 근소한 양의 먹이로 결정되는데 앞으로 80여년이면 이 먹이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서식 생물체도 점점 더 크기가 작은 유기체로 이행하게 되며 일부 종은 번성하고 일부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대다수는 죽음에 이를 것이라고.

- 이 연구에 사용한 지구 시스템 모델에 따르면 현재 3000~6000m 해저의 바닥층 해수온도가 북대서양과 남북극 해역에서도 2100년에는 현재보다 0.5도 내지 1도 가량 상승하고, 그보다 얕은 200~3000m 에서는 태평양, 대서양, 남북극 해역 대부분이 거의 4도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

- 이는 수 백만년 동안 겨울이 지속되다가 처음으로 한 여름을 맞는 것과 같아 먹거리의 부족과 먹이사슬의 붕괴가 가속화되어 아사를 면하기 힘들다는 것. 게다가 저산소 또는 무산소 해류층으로 인한 갑각류의 대량 폐사가 남북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어 해수온도 상승과 식량부족, 저산소 지대 확산이 향후 3대 해양재난이 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