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라인 카메라 사업부가 스노우로 넘어간다. 모바일 메신저의 특성을 살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라인이 확장성의 경계에 주춤하는 상황에서, 제2의 라인이 되려는 스노우가 카메라 기술 고도화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24일 스노우주식회사와 라인플러스주식회사가 1억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스노우앱과 최근 3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B612를 비롯, 라인플러스의 카메라 기반 서비스 등 양사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관련 서비스조직을 모두 스노우주식회사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출처=스노우

양사는 카메라 서비스에 대한 독립성,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스노우 주식회사로 카메라 서비스 조직을 모두 통합하기로 했다. 각각 별도로 진행하던 서비스들을 동일 조직에서 운영함으로써, 인력, 기술, 자본, 사업 노하우 등 제반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조직 통합은 5월 1일 예정이다.

앞으로 라인플러스는 정창영 리드가 이끄는 B612, 라인 카메라, 푸디(Foodie), 룩스(LOOKS) 등 카메라 서비스 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스노우 주식회사는 이를 흡수합병하며 조직 재편을 진행한다. 그리고 스노우 주식회사는 라인플러스의 카메라 서비스 조직 인수로 신주 20만8455 주(기 발행주식의 45.9%)를 발행해 라인플러스에 교부한다. 이렇게 되면 스노우 주식회사의 지분구조는 네이버 51.4%, 라인 17.1%, 라인플러스 31.5%로 변경된다.

스노우 주식회사는 지난 해 8월 캠프모바일로부터 독립, 사업의 전문성을 더하며 스노우 앱을 글로벌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성장시키며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지점에서 라인의 카메라 경쟁력을 빠르게 체화하는 한편, 라인과 스노우의 화학적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