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3일 자사의 올레드 TV와 나노셀 기반의 슈퍼 울트라HD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두 종류의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T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끄고 켤 수 있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색과 완벽한 블랙표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LG 슈퍼 울트라HD TV는 독자적인 나노셀 기술을 적용,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 중 가장 뛰어난 색표현력과 색정확도를 가진 제품이다. 올레드의 기본적인 프리미엄 강점과 LCD 기반의 초고화질 TV를 동시에 출시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 출처=LG전자

LG SIGNATURE(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시리즈(모델명: OLED77/65W7)가 전면에 선다. 65형 라인업을 오는 25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출하가는 1400만원이며 77형은 올해 상반기 출격 예정이다. LG 시그니처는 울트라 올레드 TV 가운데 W시리즈와 G시리즈(OLED77/65G7)에 적용된다.

월페이퍼 디자인의 TV다. 설치 시 두께가 4mm(65W7 기준)에 불과해 심플한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한 뉘앙스다. 나아가 이노베이션 스테이지 방법론도 눈길을 끈다. 4개의 일반 스피커와 2개의 우퍼 스피커 포함한 4.2채널 스피커를 탑재한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는 일반 스피커 가운데 두 개를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로 꾸려 사운드의 입체감을 잡았다는 평가다.

돌비와의 협력도 눈길을 끈다. 돌비의 첨단 입체음향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에 나오는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준다. 현재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TV는 LG 울트라 올레드 TV뿐이다.

LG전자는 올해 울트라 올레드 TV 5개 시리즈 10개 모델(77/65W7, 77/65G7, 65/55E7, 65/55C7, 65/55B7)을 국내에 새롭게 출시한다. 울트라 올레드 TV 가격을 55형은 각각 369만원에서 500만원, 65형은 74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책정했다.

나노셀의 슈퍼 울트라HD TV도 출격한다.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힌 나노셀 기술은 색의 파장을 나노 단위로 더욱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60˚ 옆에서 볼 때 색상 차이가 없으며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기존제품 보다 30% 이상 줄였다. 나노셀은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올해 30여개 슈퍼 울트라HD TV가 출시되는 가운데 나노셀 적용 제품은 절반을 넘기는 것으로 보인다.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의 출하가는 55형이 240만원에서 360만원, 65형이 450만원에서 650만원이다.

울트라 올레드 TV와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는 다양한 규격의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지원하기도 한다. 프리미엄 HDR 규격 돌비비전(Dolby VisionTM), 아마존 등이 채택한 기본 규격이자 삼성전자 생태계의 핵심인 HDR 10, 영국 BBC 등이 주도하고 있는 방송규격 HLG(Hybrid Log-Gamma)를 모두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웹OS 3.5도 눈길을 끈다. 매직 리모컨의 숫자버튼을 전화기 단축번호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이 버튼’ 기능을 추가했으며 키워드를 입력하는 기존 검색방식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웹OS 3.5에 새롭게 ‘매직링크(Magic Link)’ 기능도 추가했다.

한편 권봉석 본부장은 “올레드 TV와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프리미엄 TV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