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롯데케미칼이 지난 21일 장 마감 후 자기주식 처분을 공시했다. 이에 관해 KB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자기주식 처분 결정이 성장 재원 확보 목적으로 판단된다고 22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의 이번 자기주식 처분에 대한 지분은 지난 2012년 12월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 합병시 케이피케미칼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의해 취득된 자기주식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처분 배경에 대해 “합병 시 취득한 자기주식 매도기한이지만 실질적인 배경은 인수·합병(M&A) 등 성장 재원 확보 목적”이라고 판단했다.

롯데케미칼이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싱가폴 JAC(Jurong Aromatics Corportion) 매각관련 예비입찰을 통과했고, 현재 본입찰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JAC는 콘덴세이트 기반의 화학 공장으로 PX (파라자일렌) 60만톤, 벤젠 65만톤, 나프타 65만톤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백 연구원은 “현재 PTA와 PET 생산을 위해 PX를 외부 구매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해외거점 확보 차원에서도 인수가치는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3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정으로 국내 한화종합화학, 중국 SFX(폴리에스터 생산기업), 영국 Glencore 등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매각 금액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인수여부가 결정되겠지만, 이번 JAC 인수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최근 롯데그룹이 말레이시아 LC Titan 대표이사 김교현 부사장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과 관련해 향후 M&A 정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