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국제유가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이 지속과 미국의 증산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4.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33센트 오른 배럴당 56.14달러로 마감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산유국들은 작년말 합의에서 올 상반기까지 일일 산유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현재까지 목표치의 90% 정도 감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로이터통신은 OPEC이 전 세계 원유 재고량이 충분히 줄지 않을 경우 감산 합의를 연장하거나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의 증산 전망이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채굴장치(rig)수는 5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채굴장치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 산유량은 하루 평균 40만5000배럴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값도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한산한 거래 속에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과 큰 차이 없이 1237.45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0.92를 기록하며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다음 금리인상 시기를 살피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회의에서 제닛 옐런 의장은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