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WC 2017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 (MWC 2017)’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MWC 2017은 5G 패러다임에 대한 논의 등 업계 최고의 네트워킹 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MWC 2017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는 MWC 현장에 전시 부스를 차린다. 

MWC 2017은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4일간 열린다. 올해 참석자 수는 10만 여명으로 역대 최대다. 참여 기업은 2200개에 달한다. 통신사, 제조사, 규제기관 등 ICT업계 인사 38명이 총 11개의 키노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 출처=MWC 2017

이번 주제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다. 5G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실감형 미디어 등 신기술 전시장 비중이 증가했다.

SK텔레콤은 MWC2017에 참가해 New ICT 영역의 다양한 서비스를 대거 선보인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8년 연속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박정호 사장을 비롯한 SK텔레콤 경영진은 MWC 기간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 및 AI·5G 리더십 강화를 위한 행보를 가속한다.

▲ 출처=SK텔레콤

올해 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는 총 9개의 전시홀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 전시관이 위치한 제3전시홀은 삼성전자, LG전자, 퀄컴(Qualcomm), 노키아(Nokia)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이 전시 공간을 마련한 전시장이다.

전시관 내부는 5G 네트워크 기반의 ▲ 인공지능 서비스 및 인공지능과 결합한 스마트홈 ▲AR·VR 기술 기반 실감 미디어 ▲미래형 스마트 자동차 ‘커넥티드카’ 등으로 구성한다. 이번 전시에 SK 텔레콤은 초고화질 360 VR 생방송 서비스 ‘360 Live VR’을 선보인다. ‘360 Live VR’은 360도 전 방위 화면을 제공하는 생방송 플랫폼이다. 초고용량 무선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지는 5G시대를 맞아 본격 활성화될 서비스 중 하나다.

 5G 기반 커넥티드카도 전시한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5G 기반 커넥티드카 ‘T5’는 MWC 전시관으로 옮긴다.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바탕으로 커넥티드카의 다양한 서비스가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총 8개 스타트업과 동반전시를 통해 해당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 SK텔레콤 자사 벤처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온 기업 레온 제품도 전시한다. 전시관 외벽은 레온의 플렉서블 투명 LED 디스플레이로 구축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반대편이 비치는 투명한 유리 위에 영상을 재생하거나 문구를 띄울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사이니지다.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전시장 내 별도 미팅 공간인 ‘Biz. Matching Lounge’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MWC에서 글로벌 강소기업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Biz. Matching Lounge’에는 무전 통신기술 ‘MCPTT’, AR·VR 플랫폼 ‘T real’, 차세대 네트워크 ‘ATSCALE’ 등이 전시된다. 
 
무전통신기술 MCPTT는 재난 상황에서 사용자가 급증해도 안정적인 그룹 통신이 가능한 통신기술이다. SK텔레콤과 노키아가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글로벌 재난망 운영 사업자들의 기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MWC 개막 전날인 26일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열리는 GSMA 이사회에 참석해 개방과 협력을 통한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더불어 MWC 기간 주요 글로벌 ICT기업은 물론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 경영진과도 잇따라 만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CTO)은 오는 27일 구글, IBM 등 글로벌 AI 기업들의 CTO들이 모인 AI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해, AI 산업의 미래에 대해 심층 토론한다. 최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AI 서비스의 비전 및 SK텔레콤 AI 발전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박진효 SK텔레콤 Network기술원장도 27일 열리는 5G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박 원장은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한 비전 및 로드맵, 5G가 촉발할 고객 가치 혁신 등을 발표하고,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ICT기업들의 CTO와 함께 5G협력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KT는 GSMA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공동 전시 부스를 차린다. 장소는 4홀이다. 이노베이션 시티에는 KT와 함께 AT&T, 화웨이, 시스코재스퍼, 시에라 와이어리스 등이 5G, IoT, 보안 등을 주제로 최신기술을 선보인다.

올해 황창규 KT 회장은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MWC 2017 첫 날 기조연설에 나선다. 키노트 주제는 MWC 2017 주제와 같으며 구체적인 연설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 출처=KT경제경영연구소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MWC 2016이 4G 기술 및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5G 속도 경쟁에 집중했다면, MWC 2017은 5G시대를 준비하는 글로벌 ICT 사업자들의 5G 기술 및 융합서비스 전시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KT의 올해 주요 테마는 5G 기반 VR 체험관이다. 지난해 VR 스키점프를 전시한 데 이어 올해는 VR 루지 체험관을 선보인다. 루지는 썰매에 누워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겨울 스포츠다. VR 루지 체험관에서는 VR 헤드셋을 쓰고 썰매 모형 위에 누워 실제 루지를 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KT는 2014년 7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공식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에너지, 통합 보안 등 신사업도 소개한다. 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맥)과 인텔리전트 시큐리티 플랫폼이 연동된 위즈스틱 2.0을 선보일 예정이다. 위즈스틱은 다중요소인증(MFA) 방식으로 단일요소인증보다 보안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음성기반 AI비서 ‘기가지니’는 이번 행사에 전시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MWC 2017에 참관단을 파견해 글로벌 통신기업과 제휴 방안 등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LG유플러스 부스는 따로 마련하지 않는다.

취임 후 처음으로 MWC를 방문하는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미래 신성장 사업분야와 관련된 임직원 등 20여명이 파견된다. 파견단은 전시기간 동안 중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기업의 부스를 둘러보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 카, 빅데이터, 5G 네트워크 등의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AI, IoT, 빅데이터, IPTV 등 4대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반드시 1등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