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세계 경제> 장에르베 로렌치·미카엘 베레비 지음, 이영래 옮김, 미래의창 펴냄

이 책에는 세계 경제가 맞닥뜨린 제약 조건들에 대한 설명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담겼다. 제약 조건들은 기술의 둔화, 노령화, 불평등, 산업공동화, 금융 유동성, 저축과 투자 등이다.

1880년에서 1940년 사이에는 삶에 중요한 기술적 혁신이 등장했다. 전기, 전등, 강력한 기계, 자동차, 비행기, 가정용 전자기기, 전화, 대량 생산, 라디오, 텔레비전 등이 이 시기에 나왔다. 하지만 인터넷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의미에서의 삶은 1953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선진국은 고령화의 영향으로 미래에 대한 충실한 투자가 줄었고, 개도국은 선두 국가에서 공급하는 기술을 단순히 복제하는 데 그치고 있다.

노령화 현상과 연령 구조의 변화는 세계 경제적 측면에서 논란의 중심이다. 노령 연금과 건강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과감한 투자를 필요로 할 때도 연금 수령자들은 예금을 리스크가 없는 방향으로 투자한다. 젊은 세대는 실업의 가장 큰 희생양이 됐다.

지난 30년 동안 자산과 소득의 불평등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95년에서 2005년 사이 선진국의 모든 산업 부분이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해 산업공동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사회 복지 비용의 폭발적인 증가가 이어졌고, 서구 선진국들은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취하기에 이르렀다.

‘그림자 금융’은 2007년 금융 위기에도 전혀 둔화되지 않았다. 2013년 그림자 금융의 규모는 전통 은행권이 관리하는 자산의 절반에 이르는 71조달러였다. 현실을 반영하는 새로운 금융 중개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