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온라인 쇼핑몰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제트닷컴, 슈즈바이에 이어 세 번째 온라인 쇼핑몰 무스조 인수. 아마존닷컴을 바짝 쫓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월마트가 온라인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독특한 마케팅을 펼쳐온 온라인 아웃도어쇼핑몰 무스조(Moosejaw)를 5100만달러(약 581억)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이 세 번째 온라인 쇼핑몰 인수다.

인수된 무스조는 미국의 유통전문사이트인 인터넷리테일러(Internet Retailer)에서 ‘E-Retailers of 2017 HOT 100’에 이름을 올린 저력 있는 소매업체이다. 특히, 고객들의 연인에게 팩스로 이별 메시지를 보내주는 등 독특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월마트는 이 별난 회사를 노렸다. 자신의 약점을 보안하기 위해서다.

먼저 판매 품목이다. 무스조는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모트, 아크테릭스를 포함한 400개가 넘는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월마트가 팔지 않는 많은 브랜드가 무스조에서 판매중이다. 인수를 통해 카테고리를 최대 17개까지 늘리게 된다. 

고객층도 넓힐 수있게 됐다. 간편한 홈웨어나 워크웨어를 판매하는 월마트는 중년 이상 노동자가 주요 구매층이다. 여기에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무스조의 상품을 더해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하게 된다.

인수가 이뤄짐에 따라 월마트는 무스조의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와 폭넓은 고객층을 보유하게 됐다. 추가로 무스조에 입점 되어 있는 여러 공급업체와도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둘의 시너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월마트 대변인은 “인수를 통해 월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하면서 “무스조 상품은 월마트 계열의 사이트에서 상품 판매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무스조의 아웃도어 상품 판매 영역이 넓어지게 된 것이다. 월마트 계열의 사이트 판매를 통해 보다 많은 접근성을 갖게 됐다.

제품 공급 업체도 미소를 짓게 된다. 월마트 온라인쇼핑과 제트닷컴에 무스조의 웹 사이트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소비자에게 노출이 가능해졌다.

현재 월마트는 6개월 동안 세 개 회사를 인수했다. 인수한 회사는 모두 온라인 소매업체다. 지난해 8월, ‘아마존 킬러’로 불리는 소매업체 제트닷컴(Jet.com)을 30억달러(3조4218억원)에 인수. 12월에는 온라인 신발 쇼핑몰인 슈바이(ShoeBuy)를 7000만달러(798억)에 인수했다. 이후 무스조를 인수하게 됐다.

이들은 업계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월마트는 강력한 산업 연계와 풍부한 상품 콘텐츠를 이용하여 더 많은 고객층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주요 외신은 월마트가 온라인 관련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한건 미국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을 겨냥. 그 차이를 더욱 좁혀질 것이라는 관측을 보이고 있다.

이에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 최고 경영자는 “전자 상거래 비즈니스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 10월부터 신규 매장 진입 속도를 늦출 예정”이라고 하며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이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