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케이블TV협회

케이블TV와 이동통신사를 하나로 묶은 동등결합상품이 이르면 이달 중 출시된다. 케이블TV 관계자는 동등결합상품을 '양날의 칼'이라고 표현했다. 어떤 효과가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케이블TV 가입자도 이통사가 판매 중인 결합상품과 동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에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TV(IPTV)에 밀렸던 케이블 TV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통사가 판매 중인 결합상품과 마찬가지로 TV, 인터넷, 모바일 상품을 묶어 판매하기 때문에 개별 상품에 각각 가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등결합은 모바일 서비스를 보유하지 않은 케이블TV 사업자가 자사 방송·통신 상품 가입자에게 이동통신사업자의 모바일서비스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이동통신사업자의 IPTV방송을 이용하는 경우와 동등한 혜택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동등결합상품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유료방송발전방안의 주요 정책 중 하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6개 케이블TV 사업자(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 JCN)와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위한 공식 협정을 체결했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의 최종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동등결합상품을 이르면 3월중 출시할 예정이며 KT도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12월 ‘방송통신 동등결합 판매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동통신사의 결합상품과 동등결합상품 간 차별 금지가 주 내용이다. 가이드라인은 공정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사업자 간 진행 중인 동등 결합 협상을 실효성 있게 지원하도록 마련됐다.

케이블 TV 업계는 동등결합상품 출시로 신규 가입자를 확보보단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TV 협회 관계자는 “케이블 사용자 이탈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등결합상품은 양날의 칼과 같다”며 “새로운 부가 서비스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가입자가 빠져나갈지 들어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