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나이언틱

반년 만에 국내 출시된 ‘포켓몬GO’의 흥행세가 주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켓몬GO’는 모바일 위치기반 증강현실(AR) 게임이다. 하락세에 대한 다양한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나이언틱이 어떤 대응책을 꺼내들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14일 국내 안드로이드 포켓몬GO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간 사용자는 출시 5일째인 지난달 28일 524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다만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2일 기준 361만명까지 떨어졌다.

잔존 설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출시 첫날인 24일 334만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 12일 847만명까지 증가했다. 다만 지난 8일 이후 증가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향후 하락세로 돌아설지 시선이 쏠린다.

일간 이용자 감소세는 앞서 출시된 미국보다 빠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서베이멍키에 따르면 포켓몬GO 미국 일간 사용자 수는 출시 9일째 정점을 찍었으며 6일이 흐른 15일째에 12%가량이 감소했다. 한국은 이보다 앞선 출시 5일째에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6일 뒤에 일간 이용자 수가 정점 대비 21% 감소했다.

▲ 출처=와이즈앱

주간 사용자 수 역시 2주째 감소세다. 출시 첫주인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주간 사용자는 698만명에 달했다. 그 다음주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695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6일부터 12일 사이에는 643만명으로 줄어들면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양대 앱마켓에서는 여전히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초기 오픈 효과가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따른다. 하락세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 유저들의 빠른 콘텐츠 소비 속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준비된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하고 나니 더 이상 게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많은 포켓몬GO 유저들이 콘텐츠 소진에 따른 반복에 지루함을 호소한다.

GPS를 조작해 게임을 즐기는 부정 유저가 늘어나면서 재미가 반감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공간을 거닐며 어렵게 포켓몬을 잡는 유저가 있는 반면 제자리에서 즐기며 포켓몬을 쓸어담는 유저들 탓에 게임 자체에 등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던 밸런타인데이 이벤트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포켓몬만 너무 많이 출몰해 유저에게 식상함을 안겨줬다는 지적이다. 반복 플레이로 지적을 받고 와중에 반복 요소가 더욱 증가한 셈이다.

많은 유저는 다음달을 기다리고 있다.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기 때문이다. 유저간 포켓몬 교환이나 대결 콘텐츠 등이 추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포켓몬GO가 3월을 반등 포인트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