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3일 대우건설에 대해 3분기 감사의견 거절 이후 4분기에 76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현장에서 총 7000억원의 추가비용을 반영한 결과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빅배스(경영진 교체 시기에 앞서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해 잠정부실이 대규모로 나타난 것)지만 비용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컸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수주 목표를 9조원으로 국내 7조원, 해외 2조원으로 제시함으로써.향후 보수적인 해외전략과 주택·건축 위주의 국내 사업 위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2014년부터 크게 늘린 주택분양 물량이 입주 시작으로 2600억원의 영업현금흐름으로 나타났고,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1380억원 줄었다. 아울러 올해 대우건설은 매출 11조4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올리겠다는 예상 전망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관해 한국투자증권은 ▲주택 매출이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최소 17% 이상 증가할 시기이고 ▲아직 미입주 리스크를 우려할 때가 아니며 ▲진행 해외 현장의 잠재 부실을 최대한 반영해 충당금 환입에 따른 이익 반작용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예상 전망치의 달성 가능성이 낮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매각 진행을 위해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재무진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3월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후 매각 수순을 밟게 된다면 4월 이후 매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펀드는 10월 만기라 늦어도 상반기에 매각 절차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올해 부채비율 363.7%의 부담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