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페이스북이 미국 ‘미디어 등급 위원회’(MRC) 감사 시 자사 광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MRC는 언론 광고 감사 독립기구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몇 번의 광고 측정 오류 논란 끝에 미국 MRC의 감사를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파트너사와 광고주들에게 정확하지 않은 광고 정보를 제공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월 페이스북이 2년 동안 이용자 광고 시청 시간을 늘려 발표한 것이 알려졌다. 3초 이상 시청한 시간만 집계한 것.

11월에는 내부 감사 후 4건의 오류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페이스북이 언급한 오류는 ▲마케터의 포스팅을 본 페이스북 유저의 주간 또는 월간 수▲비디오 광고를 시청한 수▲인스턴트 아티클을 본 사람 수다. 인스턴트 아티클은 언론사의 웹 페이지에 들어가지 않고 페이스북을 통해 바로 기사를 읽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페이스북은 2015년부터 ‘모트’(Moat)와 파트너십을 맺고 비디오 광고 분야에 제 3자 검증을 시행해 왔다. 전 세계 24개 검증 파트너도 있지만 광고 측정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광고주들이 광고비 지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러한 자료 산정 실수가 알려진 뒤 최근 몇 개월 동안 페이스북 통계에 대한 독립적 검증을 요구해 왔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MRS의 감사를 받기로 한 것은 광고주들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페이스북이 광고가 나타나는 시간을 1000분의 1초 단위까지 정확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얼마 동안 광고를 봤는지 광고가 얼마 동안 화면에 나타나는지 등 데이터를 제공한다.

페이스북 측은 “우리는 투명성, 신뢰,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길 원한다”면서 “데이터 제공으로 어떤 광고 캠페인이 효과를 얻는지, 광고주들이 어떤 광고 형태를 선택할 것인지 도울 것이다”고 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