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캐나다 고급 리조트를 인수하기 위해 논의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에어비앤비가 캐나다 고급 숙박 시설인 ‘럭셔리 리트리츠’(Luxury Retreats International Inc) 인수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에어비앤비 이사회가 이번 주 내 승인 투표를 할 것으로 봤다. 인수가는 3억달러(약 3449억원) 이상이며 현금과 주식의 혼합으로 거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가 이뤄지면 에어비앤비 최대 인수가 된다.
닉 파파스(Nick Papas) 에어비앤비 대변인은 “우린 언제나 새롭고 다양한 옵션 제공 방법을 찾아왔다”면서도 관련 문제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했다. 럭셔리 리트리츠의 대변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럭셔리 리트리츠는 전 세계 4000개 건물을 가지고 있다. 숙박 예약으로 1년에 약 1억5000만달러(약 1725억원) 수익을 올린다.
리트리츠 고객은 개인 셰프, 바텐더, 마사지사에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소식통은 에어비앤비가 럭셔리 리트리츠 서비스를 자사 시스템으로 편입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리트리츠가 에어비앤비를 부유한 여행 업체로 바꾸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고 평한다. 여행업체인 익스피디아(Expedia)와 프라이스라인 그룹(Priceline Group Inc)의 공세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들 업체는 점점 집을 빌려주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숙박 외 여행 비즈니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지역 전문가들과 송로버섯 맛보기, 버섯 채취, 가이드 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비행기 예약 서비스도 고려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