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슈퍼볼 광고가 미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6일(현지시간) USA 투데이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올해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 결과인 '애드 미터(Ad Meter)‘에 따르면 기아차의 슈퍼볼 광고 ’영웅의 여정‘이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애드 미터는 1989년부터 USA 투데이가 자체 집계하는 TV 시청자의 슈퍼볼 선호 광고 조사다. 올해는 1만5000명 이상의 시청자가 광고를 보고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기아차 광고는 평점 7.47점을 받아 혼다자동차(6.97점), 아우디(6.88점)를 눌렀다. 국내 기업이 ‘애드 미터’ 전체 1위에 등극한 것은 지난해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다.

기아차는 전날 진행된 슈퍼볼 경기 3쿼터에 광고를 내보냈다. 유명 코미디 배우인 멀리사 매카시가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타고 남극과 초원을 누비며 생태 보존 활동을 벌이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대차 역시 사상 최초로 다큐멘터리 형식의 광고를 내보내 찬사를 받았다. 현대차는 경기 종료 직후 90초 분량의 다큐멘터리 광고 ‘더 나은 작전(Operation Better)’을 게재했다. 폴란드에 있는 미군들이 가상현실(VR) 부스에서 가족들과 만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경기 도중 다큐 촬영과 편집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광고를 집행해 현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슈퍼볼 광고에 약 300억원의 금액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