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타짐리

난민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이들의 소통을 돕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IT 전문매체 매셔블은 3일(현지시간) 난민이나 이민자가 의사, 동료 직원, 공무원 등과 하는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타짐리’(Tarjimly)라는 앱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앱은 페이스북 메신저 봇을 이용, 선택 언어를 영어로 번역해준다. 오는 6일부터 본격 서비스 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타짐리에게 보내면 된다. 번역가로 자원봉사하고 싶은 사람은 자신이 쓰고 말할 수 있는 1~2가지 언어를 앱에 등록한다. 번역 요청은 실시간 페이스북 메시지 형식으로 전해진다.

▲ 출처=타짐리

타짐리는 아직 데모버전이다. 타짐리팀은 번역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데모버전은 아랍어만 지원한다. 다음 업데이트 시 파슈토어, 이란어, 우르두어 등 다양한 언어가 추가된다.

5일만에 1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번역가로 등록했다. 앱을 만든 팀은 50명 정도 등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작 팀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MIT)를 졸업한 3명의 이슬람계 미국인으로 친구와 가족들이 직접적으로 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에 영향을 받는다. 유럽에 있는 난민 캠프에 자원봉사를 갔다가 난민들이 하루에 90% 정도의 시간을 번역하는 데 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매셔블은 이 앱이 전 세계에 난민이 2130만여명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고 진단했다. 이들 중 절반이 어린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