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Wikimedia Commons

GE(General Electric)와 보잉(Boeing) 등 미국 25개 수출업체가 모든 수입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트럼프의 제안을 지지하기 위해 뭉쳤다고 로이터 통신에서 지난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들은 다우 케미컬(Dow Chemical), 일라이 릴리(Eli Lilly & Co), 화이자(Pfizer Inc) 및 오라클(Oracle)을 포함한 25개 이상의 미국 기업으로, 스스로 “American Made Coalition(미제연합)”이라 칭했다.

이 연합은 법인세를 35%에서 20%로 줄이고 과세 소득에서 수출 수익을 배제, 수입에 20% 세금을 부과하는 하원 공화당의 제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결성됐다.  이 연합은 이번 공화당의 조치가 미국 기업 성장과 미국산 제품 생산 및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타깃(Target Corp)과 베스트 바이(Best Buy Co Inc)와 같이 해외 가전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회사는 국경세가 20%세금이 부과되더라도 미국내 법인세 하락으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이득을 보게 된다. 또한, 보잉과 같은 순수 수출업자들과 순전히 미국 기업들만이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연합 대변인인 존 겐젤(John Gentzel)은 "미국 근로자와 기업은 불공정한 구식 세금 제도로 인해 외국 경쟁자와 평등하게 경쟁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세금 제도는 외국 물품 수입에 부당하게 보조금을 지급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의 이 같은 제안은 상원의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마저도 제품 수입에 세금을 부과하게 되면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으론 120개 이상의 무역 협회 및 기업을 대표하는 소매업 지도자 협회(Retail Industry Leaders Association)는 지난 1일(현지시간) '국경 조정' 세금으로 알려진 하원 공화당의 제안에 맞서기 위해 별도의 연합을 시작하기도 했다.

소매업 지도자 협회 의장인 샌디 케네디(Sandy Kennedy)는 "국경 조절 가능 세금(The border adjustable tax)은 유해하고 검증되지 않았으며 미국의 소매업 일자리를 위험에 처하게 하고 소비자가 제품 구매 시 20% 더 많은 돈을 지급하도록 만드는 것이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도요타(Toyota Motor)를 포함한 산매 업체, 정유 회사 및 외국 자동차 업체들은 제안이 통과되면 수입에 대한 막대한 세금이 매출과 이익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후보 시절부터 미국 내 일자리 창출 강조했고, 자국 기업을 비롯한 해외 다국적 기업의 대형 공장을 미국에 유치하겠다는 공략을 내세운 점을 보아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해외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일본의 샤프, 대만의 훙하이그룹, 중국 알리바바 등이 미국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짓겠다며 미국 정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아마존, 포드, 애플 등 미국의 대기업들도 트럼프의 이같은 기조에 동조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