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이 자회사 SK플래닛의 성장통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6년 연간 매출 17조 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 순이익 1조 660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1% 감소한 1조5357억원을 기록했다. 기본 사업인 통신(MNO)은 견조세를 유지했으나, 자회사 SK플래닛의 사업기반 확대 등의 제반 비용 증가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SK플래닛의 사업기반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 영향이다.

매출 역시 PS&M 등 일부 자회사 매출 감소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SK플래닛의 로엔 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한 1조 6601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MNO)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가입비 폐지, 접속료 인하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 수 및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세를 유지했다.
 
2016년 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작년보다 97만명 늘어난 2960만명을 기록,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중 LTE 가입자는 2108만명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해 전체 가입자의 70% 선을 돌파했다. 더불어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해 ‘15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세였던 이동전화매출이 전 분기 대비 0.4% 늘어났다.
 
이동통신사업 외 신규 사업 분야를 살펴보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은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을, 통화 플랫폼 ‘T전화’는 가입자 수 110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최초의 한국어 음성인식 인공지능 디바이스 ‘누구(NUGU)’는 출시 후 5개월간 4만대 이상 판매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782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SKB·SKP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을 제외한 SK텔레콤 본체의 영업이익을 말한다. 
 
연결 자회사는 2016년 사업기반 확대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성장통’을 겪었다. 다만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가 사업 투자의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IPTV 사업 매출액은 가입자 증가 및 유료 콘텐츠 판매 확대로 844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3% 성장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이동통신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 변화를 이뤄낸 뜻깊은 한 해였다“며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New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