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제주항공의 2016년 4분기 영업이익을 약 32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실적은 아쉽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3일 키움증권이 발간한 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894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기 운영 대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매출은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국제 여객 비수기 시즌이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비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LCC는 FSC에 비해 장거리 및 상용 수요가 부족해 계절적 변동성이 큰데다 4분기 화물 성수기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키움증권 측의 설명이다.

LCC 시장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LCC 시장은 지난해 말 뛰어든 에어서울을 비롯, 금년에도 새로운 항공사의 진입 가능성이 타진되며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제주항공은 이미 26대의 항공기를 확보했고, 올해도 6대의 항공기를 순증시키며 경쟁사들과 격차를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경쟁자들은 규모, 지역 거점, 타겟 수요 측면 모두 제주항공에 부담을 줄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해외 대형 LCC 수준의 이익률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국내 LCC 가운데 가장 선제적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확대시키고 있다”며 “다만 아직 비행기가 26대에 머물고 있고, 중국으로의 증편이 쉽지 않다는 측면 등을 고려하면 이익률 개선에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 추정치 변경에 따라 목표주가는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하지만 투자의견 ‘BUY’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