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화재 사옥이전 영향으로 서울 오피스 시장의 강남과 강북권의 희비가 엇갈렷다. 강남권역 공실률 1.0%p 하락한 반면, 도심권역은 0.3%p 상승했다. 

▲ 출체=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

25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회사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경기한파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이 0.4%p 하락한 9.0%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이 하락했지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강남이전 영향으로 도심권역은 공실률이 상승한 반면, 강남권역은 무려 1.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의 본사 이전이 임대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드러났다. 

유명한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 리서치파트장은 대기업 본사 이전에 따른 임대시장에 대한 영향은 올해에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 리서치파트장은 "하나은행본점, 아모레퍼시픽사옥, 롯데월드타워 등이 준공되는 올해는 대기업 본사 이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재고 오피스를 중심으로 공실률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전적 공실 해소를 위한 각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한다.

오피스 명목 임대료 전년동기대비 0.9% 상승, 2013년 4분기 이후 최고 상승률 기록했다.  그 동안 신규 오피스 공급과 낮은 물가상승률 등의 영향으로 0.6% 수준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명목 임대료는 계절적 특수성과 소비자 물가지수의 반등에 따른 영향으로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인 0.9%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IFC 거래에 힘입어 4분기 오피스 거래규모 3조 37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경신했다. 4분기 서울 오피스는 24개동, 3조 3776억원이 거래되었으며,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던 2014년 4분기보다 35.8% 증가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의권역의 IFC 거래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며, IFC는 오피스 3개동 거래가격이 무려 약 1조 8500억원 규모를 보여 서울 오피스 거래사례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라고 한다.

주요 거래사례 중 대우조선해양의 사옥이었던 도심권역 DSME빌딩은 매입 후 5년만에 무려 790억원의 매각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구조 개선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