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출처=위키디피아

샤오미의 스마트폰 글로벌 담당 부사장인 휴고 바라가 실리콘밸리로 복귀한다. 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샤오미 퇴사소식을 알렸으며, 2월 중국에서 춘제를 보내면 바로 사퇴한다는 뜻을 밝혔다.

휴고 바라는 샤오미의 글로벌 전략을 담당했다. 인도시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샤오미 사업의 핵심으로 활동했으며, 미국에서 셋톱박스를 출시하는 등 나름의 성과도 거둔 상태다. 그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휴고 바라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스마트폰 시장의 장악력을 상실하며, 미유아이 중심의 생태계 전략 일부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다는 의혹에 집중하고 있다. 일종의 브랜딩 효과를 통해 샤오미 생태계를 꾸리려는 야심찬 계획이 스마트폰 시장 저성장이라는 암초를 완전히 벗어날 수 없었고, 그 과정에서 플랫폼 및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휴고 바라의 부담감이 커진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그러나 휴고 바라는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았다. 다만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레이 준이 친구이자 샤오미 주주인 나의 변신을 지지해 주고, 샤오미의 어드바이저로 무한히 남아달라고 요청해 준 것에 감사한다"며 "전세계 미팬들에게 특별한 외침을 전합니다. 친구들, 계속 연락하고 웃읍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