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위키미디어

애플의 인센티브 요청에 인도 정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Ravi Shankar Prasadr) 인도 정보 기술 장관의 말을 인용, 인도 정부가 애플이 인도에 진출해 기반을 마련하는 걸 환영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12월 인도 정부에 현지 공장 설립 계획안을 제시했다. 계획안과 함께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묻는 서한도 보냈다. 프라사드는 “애플 요청서를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센티브 요구서에는 인도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15년 간 관세 면제를 받길 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관세 면제와 더불어 수입세 면제 및 생산 장비 지급 등의 혜택을 원한다고 전했다.

프라사드는 앞으로 각 부서가 따로 투자하기보다 관방장관이 전자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1785억원)이상이라는 설명이다. 15억달러(약 1조7677억5000만원)의 투자금이 새로운 특별 인센티브 계획하에 (Modified Special Incentive Package Scheme, M-SIPS) 제공됐다고 부연했다. M-SIPS는 전자 제조업 신장이 목적이다.

인도는 모든 스마트폰 제조 기업이 탐내는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성장할 거라고 관측했다. 1위는 중국이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 39%다. 중국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인도 IDC는 2016년 3분기 인도 주요 30개 도시 스마트폰 판매량이 2분기보다 20.4% 늘었다고 전했다. 8월부터 10월에 걸쳐 개최된 축제가 스마트폰 판매량 급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는 크지만 저가 휴대전화가 우세해 애플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주요 30개 도시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26.1%로 1위, 중국 레노버가 13.4%로 2위, 중국 샤오미가 10.7%로 3위, 인도 현지업체 마이크로맥스가 6.8%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