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NOAA

2016년도 지구는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3년째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지구온난화는 중국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란 주장과 달리 온난화가 실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6년이 가장 더운 해였다고 1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지구 온도는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가빈 슈미트(Gavin Schmidt) NASA 고다드 우주 연구소 소장은 “1970년대 이후부터 계속된 온난화 기후 변화 추세는 어떤 식으로든 멈춘 적이 없다”며 “온난화는 장기적인 추세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추세로 볼 때 2017년 역시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불규칙한 라니냐 현상이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는 지난해 8월 발표에서 “전 세계 및 국가 온도 기록은 인간의 배출물의 결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 소비에 따른 온실가스 효과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킨다는 분석이다.

페테리 타일라스 WMO(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농도 모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NOAA와 NASA가 함께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2016년은 19세기 말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섭씨 1.2 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인류는 기온상승을 최대 섭씨 1.5 미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날 발표된 연례 예일·조지 메이슨 대학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9%가 지구 온난화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기후 변화는 세계 곳곳의 이상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WMO에 따르면 북극은 전 세계 평균보다 2배 빠르게 온난해지고 있다. 해빙 손실은 기후 및 해양 순환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호주 북동부에 있는 세계 최대 산호초 지역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는 기록적인 바다의 열기때문에 산호초 탈색 현상이 일어났다. 캐나다 포트 맥머리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 인도와 이란을 강타한 섭씨 50도 이상의 살인 더위도 이상 기후 현상에서 기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