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외형 성장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증가하겠지만, 할인점 사업 부문에서의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 신사업 추진으로 외형확장…이마트몰·위드미, 단기간 흑자전환은 어려워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이마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7380억원, 57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4%, 9.5% 증가한 수치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신사업 추진에 따른 외형 확장에 있다고 보았다. 이익 전망의 근거는 ▲할인점 사업부문 안정화에 따른 역성장 종료 ▲이마트몰 매출액 고성장에 따른 적자 폭 축소 ▲트레이더스(창고형 할인매장) 점포 수 확대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형마트 채널 부진에도 시장지배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피코크와 일렉트로마트 등을 통한 집객 효과(고객을 끌어모으는 효과)가 발휘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 연구원은 “이마트가 업황 부진 속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배경으로 ‘집객’을 통한 사업 전개 방향에 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온라인 쇼핑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자가 점차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데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PB상품인 ‘피코크’, 테마형 가전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 쇼핑테마파크인 ‘스타필드 하남’등을 오픈해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 출처=유진투자증권

한편 주연구원은 “이마트몰과 위드미의 흑자전환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지만 외형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짐에 따라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 해외 제품 취급·온라인 채널 확대…할인점 사업부는 영업적자 불가피

유진투자증권은 17일 롯데쇼핑에 대해 2011년 이후 6년간 이어지던 영업이익 감소가 올해부터는 종료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롯데쇼핑의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조1510억원과 84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1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전망 근거는 ▲해외 백화점 적자 폭 감소에 따른 백화점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부실점포 폐점 등 PB상품 증가에 따른 편의점 사업부문 영업이익 증가 ▲해외 제품 취급확대 및 온라인 채널 확대를 통한 하이마트 사업부문의 매출 증가에 있다고 보았다.

▲ 출처=유진투자증권

하지만 여전히 할인점 사업부는 주요 점포(12개점, 매출비중15%)의 재단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를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타 사업부문의 이익 증가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