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은 2017년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3일에 걸쳐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정 민 연구원은 <2017년 다보스 포럼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을 통해 포럼에서 다뤄질 여러 현안들과 주목해야 할 이슈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포퓰리즘(Populism)

최근 EU(유럽 연합) 주요국가에서는 이민자 여론 악화, 소득불균형 심화 등으로 정치와 정책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면서 포퓰리즘(Populism, 대중주의) 성향 정치 세력에 대한 지지가 확대되고 있다. 

EU 27개국 지니계수(소득분배 불평등도 지수)는 2006년 30.3에서 2015년 31.0으로 상승했다. 특히 이민자 문제, IS 테러, 브렉시트 현실화 등 기존 EU 체제에 대한 회의론이 증가하면서 EU로 결집했던 유럽 각 국의 결속력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 출처=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주평

EU의 여론조사기관 유로바로미터에 의하면, EU 체제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44%로 1년 전에 비해 8%p 상승했다. 여기에 반(反)EU, 반이민 및 고립주의를 내세우는 포퓰리즘 성향의 정당들이 대중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EU의 결속력 약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특히 독일, 프랑스 등 2017년 유럽 주요국들의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포퓰리즘 성향의 정당들이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와 영국에서 시작된 EU 체제에 대한 반발이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 재현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실패와 폭력 및 충돌에 대한 경제적 손실

2017년 글로벌 리스크로 기후변화 대응 실패, 자연재해, 난민 위기, 대량살상 무기 등이 상위권으로 발표됐다. 이러한 리스크의 발생은 경제적 손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도 파괴적인 지진, 강력한 태풍 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2016년 자연재해 건수는 총 750건으로 지난 10년 평균 590건보다 약 1.3배 높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직·간접적 손실액도 2016년 1750억 달러로 2015년 1030억 달러에 비해 약 70% 증가했다.  여기에 테러, 범죄 등을 포함한 폭력 및 충돌로 인해 국방비, 치안유지비, UN 평화 유지비 등 다양한 비용들이 발생해 그 손실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 출처=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주평

2015년 기준 전 세계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인한 비용은 13.6조 달러로 세계 GDP의 13.3%를 차지했다. 각국 GDP 대비 폭력 및 충돌 비용이 가장 높은 상위 5대 국가로는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남수단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