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가격과 거래량이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금리 변화 가능성이 높아 주택시장의 매수심리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부동산 규제 정책 시행, 공급물량 증가가 매매시장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은 최근 2017년 부동산 전망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준(Fed)이 올해도 3차례 추가적으로 인상할 계획이 있음을 밝힘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변화 가능성이 높아져 주택시장의 매수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 가계부채 관리, 대출규제 등 최근 부동산 규제정책 시행, 입주물량 증가 등의 매매시장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인해 2017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2% 하락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미국과 한국의 금리 수준이 역전되는 2017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물량이 집중되는 수급불균형 지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시장 약보합세와 전세 신규입주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올해도 큰 폭의 상승 없이 안정세를 유지, 올해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0.3% 소폭 상승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작년 하반기이후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세에 따른 주택구입 및 보유비용 부담 증가가 예상되고, 경기둔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주택 구입을 당분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여지가 있어 거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올해 연간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7.5만호(-7.1%) 감소한 약 98만호로 전망되며, 2014년 이후 100만건을 상회하던 거래량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채미옥 KAB부동산연구원 원장은 “2016년 주택 매매시장은 경기둔화와 여신심사 강화 등 대출규제 정책 영향으로 2015년도 주택시장에 비해 안정세를 보였다. 강남 재건축시장 등 전국적인 분양시장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수도권은 상승 기조를 보였으나 11.3대책 영향으로 투기적 수요가 감소하여 실수요 중심으로 안정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지방은 일부지역이 산업경기 침체와 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크게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입주물량이 확대되고 있는 대구, 경북, 충남지역이 하락세로 전환되었다”고 밝혔다. 

채 원장은 “올해 주택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 경기둔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주택담보대출 적정화 조치,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매시장은 약보합세로 전환되고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