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보내고 첫 칼럼을 생각하면서 창 밖에 눈이 내리는 것을 보고 마음이 밝아진다. 눈이 내리는 것을 보면 왠지 마음이 시원해지고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 듯이, 일상에서 우리의 마음과 피로를 위로해주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커피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커피 전문점의 새로운 변신과 그리고 SHOP-in-SHOP 카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고급 레스토랑으로 변해가는 카페

브런치 카페, Breakfast and Lunch Café가 요즘 많이 눈에 뜨인다. 왠지 빵과 커피, 스파게티와 커피, 스테이크와 커피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면서 후식으로는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등을 제공하면서 식사와 커피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단가가 조금 고가인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브런치 카페 대부분이 실내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우면서 우아한 느낌을 많이 주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 듯하다.

 

박물관과 함께 하는 공간

필자의 친구는 양평에 박물관을 지으면서 1층 전체를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설계했다. 박물관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편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한다. 퇴촌에서 양평으로 넘어가면서 보이는 붉은색 건물의 박물관과 1층의 카페는 왠지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1층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을 둘러보고 커피와 식사를 하면서 담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친구의 취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여기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한 커피뿐만 아니라 드립커피 그리고 우리 고유의 차도 제공하고 있어서 선택의 범위가 넓은 것 같다. 그리고 넓은 정원을 이용해 바비큐 파티장과 캠핑장도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 커피 전문점의 영업 범위 확대가 다른 사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문화 마케팅 장소

커피 전문점에서 음악회‧미술전시회‧아이들의 발표회가 자주 열리는 것은 이미 소개한 바 있다. 같은 내용일지 모르지만 과거의 일일호프나 일일찻집처럼 청년 대학생들의 1일 스타트업 장소로도 대관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커피 전문점, 레스토랑, 브런치 카페, 요리시식회 등 다양한 스타트업 형태의 모임과 커뮤니티 장소로 커피 전문점이 자주 애용되고 있다.

전에는 어느 대학생 그룹이 준비한 어린 아이들을 위한 소극장 인형극이 커피 전문점에서 열렸는데 입장권과 함께 인형극과 커피를 무료로 즐길 수 있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사업설명회 자리로도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설명회 후에 간단한 다과와 커피를 즐기면서 담화의 시간을 가지는 사업설명회의 자리라면 더 좋은 성과가 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커피 전문점들의 문화 마케팅과 변신의 시도가 커피 사업의 또 다른 사업영역의 확대의 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